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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퇴르연구소, DNDi와 협약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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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퇴르연구소, DNDi와 협약체결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3.08.1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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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세계보건기구 등에 의해 최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저개발국가의 소외질병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 연구진과 국제기구가 본격적인 연구 협력에 착수한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13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연구소 1층 대회의실에서 소외질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기구인 DNDi와 포괄적 연구 협력을 체결하고, 향후 2년 간 리슈마니아증, 샤가스병 등 소외질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다양한 협력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와 경기도(지사 김문수)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가 130여년간 쌓아온 바이오 분야 전문성과 한국의 첨단 정보기술을 융합해 혁신적인 신약개발 기술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기초연구 분야의 성과를 제약사가 상업화 가능한 단계로 개발 및 연계시키는 세계적 수준의 중개연구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내성결핵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 도출 및 새로운 작용기전 규명에 성공해 해당 연구 결과를 네이처메디슨지에 게재했으며, 이와 같은 중개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산학연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리슈마니아증과 샤가스병은 공통적으로 가느다란 실 모양의 편모를 가진 다양한 종류의 기생충이 매개체인 파리 또는 모기 등의 흡혈곤충을 통해 인체에 침입해 발생하는 열대 감염성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의 2013년 보고에 따르면, 연간 약 3만명이 리슈마니아증으로 인해 사망하고, 약 8백만명이 샤가스병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현존하는 치료제들은 내성이나 독성 발현, 또는 높은 가격 등으로 사용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효과적이고 안전하면서도 값싼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감염환자 발생이 드물지만,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지역 여행객 증가로 인해 감염자의 유입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아열대 기후화에 따른 매개곤충의 유입 위험 확대로 인해 국내 감염 발생 가능성이 예측되고 있다.

이번 연구 협력을 통해 DNDi는 협력 연구기관이나 다국적 제약사가 소유한 공개용 또는 비공개용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연구소는 이를 자체 구축한 시각화 기반의 약효탐색기술인 ‘페노믹스크린(PhenomicScreenTM)’에 접목시켜 새로운 치료 후보물질 도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소외질환 분야는 치료제 개발 연구가 활성화 돼있지 않고 관련 연구자원의 확보가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협력을 통해 양 기관이 전문성을 융합, 소외질병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 그룹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 미셸 리우찌 박사는 “DNDi와의 이번 파트너쉽은 소외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시급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는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에, DNDi의 사무총장인 버나드 페쿨 박사는 “2007년 시작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의 연구협력 및 연구소의 효과적인 초고속·대용량 약효탐색 기술의 활용을 통해 소외질병 치료제 개발 연구에 있어 의미 있는 기술적 돌파구를 찾을 수 있었다"며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소외질병 R&D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DNDi는 세계 최대 의료구호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가 1999년 수상한 노벨평화상의 상금을 지원함으로써 설립을 주도했으며, 세계보건기구,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말레이시아 보건부 등 소외질병 분야 총 7개 공공 연구기관이 협력해 지난 2003년 설립한 비영리 국제기구이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질병치료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 만연하는 심각한 소외질병에 대한 치료제 개발연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아울러 소외질병의 위험성과 공중보건에 대한 대중적 이해 촉구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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