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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제약산업 혁신을 위한 마스터플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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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제약산업 혁신을 위한 마스터플랜 (4)
  • 의약뉴스
  • 승인 2004.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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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제약산업의 마스터 플랜을 만들기 위해서는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세계 제약 산업의 현황과 그 속에서 우리의 위치, 우리나라 산업에서 제약업의 비중 등 제약업계의 현재를 알아야 대안을 도출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약협회가 지난 달 발간한 제약산업정보에서 IMS Health의 Carl Fearn은 ‘세계 의약품 시장 동향 및 전망’이라는 글을 통해 세계시장과 아시아 시장의 현황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전세계 의약품시장 규모는 2003년 9월 기준으로 4,460억 달러로 미국은 세계 제 1의 의약품시장으로 규모는 2,229억 달러로 50%, 서유럽이 1130억 달러로 25.3%, 일본이 501억 달러로 11.7%, 아시아는 219억 달러로 4.9%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한편, 주요 10개 국가가 3780억 달러로 세계 제약시장의 84%를 점유하고 있어 주목된다. 주요 10개국은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태리, 스페인, 중국, 멕시코 다. 중국은 87억 달러로 20% 성장했다.

또한, 브랜드 제품 판매에 의한 성장률보다 제네릭 제품 판매에 의한 성장률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의약품 시장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으로는 인구 노령화로 인한 의약품 사용량의 증가,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훌륭한 약제 판매, 의약품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약가인상 등이 있다.

반면에 부정적 요인으로는 의약품 허가과정이 복잡하고 까다로워 허가단계에서 많은 시간을 소모 신약 발매가 늦어져 기업에 상당한 손해를 가져온 점, 오리지널에 있어 특허 만료에 따른 제네릭 제품과의 경쟁, 일부국가의 약가인하 정책, 계속되는 경제성장 저하 등이 있다.

미국 제약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주요인은 소비자에 대한 직접 홍보 전략이다. 제네릭이든 신약이든 성공의 포인트는 ‘차별화’에 있다.

미국 제약기업들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무료 샘플을 제공하는데, 2001년 25억 달러, 2002년 100억달러(12조원)라는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어 자사 제품으로 바꾸도록 유도하고 있다.

아시아 의약품시장을 이끄는 10대 회사들은 화이자, GSK, 노바티스 등 모두 외자계 회사로 제약사들은 외자계 회사에 대항할 수 있는 전략을 구축해야 생존할 수 있다.

아시아 시장의 주요 치료약물시장은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시장으로 그 규모는 약14억 달러에 달한다(2003년 9월 기준). 그 다음은 칼슘길항제 시장으로 약 5억 달러, 광범위 페니실린계 항생제 시장이 약 4.9억 달러이다.

그 외에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치료약물시장은 지질저하제, 경구용 혈당강하제 시장 등이다. 이는 아시아 인구의 가처분소득이 높아지고 고열량식이, 운동부족으로 인한 고혈압, 당뇨 발생 증가가 그 이유로 생각되고 있다.

따라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품목 또한 플라빅스, 리피토, 노바스크, 아프로벨의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 시장은 특히 외자계 회사들에게 유망한 시장이다. 인구노령화, 생활패턴 변화로 인한 질병이 증가하고 있고 중국, 우리나라, 대만 등과 같이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이 있으며, 아시아 국가들은 외국기업의 투자를 용이하게 하는 환경을 제공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정부의 약가통제, 제약사의 제한된 예산, 높은 경쟁 등이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방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의 제약시장 규모는 215억달러로 중국 87억 달러, 한국 49억 달러, 대만 26억 달러, 인도네시아 16억 달러, 필리핀 11억 달러, 태국 10억달러, 홍콩 4천만 달러, 베트남 3천9백만 달러, 말레이지아 3천5백만 달러, 싱가포르 2천5백만 달러 등이다.

곧, 우리나라의 49억 달러는 세계 4,460억 달러의 1% 정도의 시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신제품 동향은 대형품목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
연간 매출 10억 달러를 초과하는 대형품목이 2000년도에 34품목, 2001년에 51품목, 2002년엔 60품목이었다.

이 대형품목 대부분은 상위 20개 제약사의 제품으로, 대규모 제약사들은 매출증대를 위해 성공적인 대형품목 발매에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위 20개 회사만이 대형품목을 발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소기업도 효과적인 라이센싱으로 대형품목에 기대를 걸 수 있다.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국가 전체의 산업에서 가지는 위치를 살펴보자.

제약협회가 지난 1월 발간한 ‘제약산업 통계집’은 얼마나 위축되어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2002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은 596조원이고, 제조업은 174조원이다. 의약품총생산은 9조2천억원이므로 국내총생산 대비 1%, 제조업 대비 5%로 계산됐다.

10년 동안 2%를 넘은 적이 없는 제약산업기여율은 1.62%로 산출됐다. 제약산업증가율은 의약품생산액증가분을 국내총생산증가분으로 나누어 100을 곱한 값이다.

세계적인 대형품목의 기준은 연간 매출 10억 달러 약 1조2000억를 초과하는 것이다. 앞에서 나온 것처럼 2002년엔 60품목이 있었다. 우리나라 제약사중 최고인 동아제약의 총매출이 4838억원으로 대형1품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무역역조도 심각한 수준이다. 2002년도 수입액은 21억8천만달러이고, 수출액은 7억2천만 달러로 14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시현했다. 2002년도 수입액은 전년대비 51%가 증가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 제약사들이 꾸준히 기술수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0년 종근당의 캄토벨이 3000만 달러와 로열티 5%, 2001년에 중외제약이 유방암 치료제 등으로 700만 달러, 2002년에 LG생명과학의 팩티브가 4050만 달러와 16~30%의 로얄티를 받는 계약이 성사됐다.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마스터 플랜은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는가를 살펴보자.

근간은 우리나라가 특유의 교육열로 지적 자산이 풍부하다는 것이고, 반면에 생산력이나 마케팅력은 국제적으로 떨어진다는 데 있다.

또한 국제적인 트렌드는 미국, 유럽, 일본 등 각국이 국민의 의약품비 절감에 포커스를 맞추고 제네릭을 양성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오리지날의 특허 만료로 인해 새로운 블록버스터 품목을 찾으려고 신약개발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매진하고 있으며, 신약은 바이오 시대를 지나 인간게놈 해석을 이용한 분자표적의약품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국내외적인 환경은 우리에게 앞으로의 진로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제약산업 마스터플랜은 무엇보다도 경쟁력을 갖춘 신 품목의 연구개발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가장 합리적이고 경제적이다.

신 품목이 갖는 부가가치와 수입은 엄청난 효과로 제약산업을 키워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신 품목의 기술 수출이나 특허권을 가진 완제품 판매로 우선 자금을 축적하고, 수익을 재투자해 또 다른 신 품목을 개발해 성공시키는 연속적인 전략이 최우선이고 또한 현재로서 가장 실현 가능한 플랜이다.

우리나라가 가진 지적 자산은 외국의 기술력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우리가 가진 가장 큰 무기이다.

이를 자금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면서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기존에 신 품목을 창출한 경험이 있는 제약사를 선별해 해당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미국식의 무차별 지원은 재원이 풍부할 때나 고려해 볼 사안임을 알아야 한다.

마스터플랜의 두 번째 전략은 국제적인 트렌드인 제네릭 시장에 있다. 제네릭은 특허만료 된 블록버스터를 생산하는 것으로 가장 큰 특징은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자 산업이나, 자동차 산업이 국제무대에서 자리잡는 데에는 진입 초기의 저가 전략에 있었다. 저가 전략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효과가 동일하다면, 가격이 낮은 것을 선택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다만 소비자가 낯설어 한다면 문제가 된다. 따라서 인지도가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마케팅 면에서 협력할 필요가 있다.

마스터플랜의 세 번째는 제약업을 ‘하고 싶도록 만드는’ 제도적인 유인책이 있어야 한다. 우선 외국 정부의 성공사례를 연구하고 우리 풍토에 맞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국제적인 것이라고, 혹은 선진국에서 한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세제나 지원 플랜은 우선 선진국의 능력을 우리 제약 기업들이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국내적인 유통(약가)문제나 건강보험정책은 점차 수정해 나가면 된다.

국내적인 문제들은 어떻게 보면 다급한 현안일수도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저해하는 암적인 존재가 될 수도 있다. 국내시장은 채 세계시장의 1%밖에 안된다.

결국 제약산업 향상을 위한 마스터플랜은 국제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국제경쟁력이 높아지면 국내시장은 큰 어려움 없이 양성될 것이다.(끝)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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