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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 외국 제약사 비인도적 어린이 생체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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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 외국 제약사 비인도적 어린이 생체 실험
  • 의약뉴스
  • 승인 2004.04.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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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다국적제약사들의 비인도적인 임상시험 내용이 외신을 통해 국내에 보도되면서 국내 의약계가 충격에 휩싸여 있다.

특히 약제를 입으로 먹지 않는 어린이에게 위벽을 뚫어 직접 투여하고 이로 인해 상당수 어린이들이 숨진 것으로 알려지자 이렇수가 있는가 하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의약뉴스는 일본이 2차 대전시에 한국인을 비롯한 전쟁포로들을 대상으로 행해진 ‘마루타’를 연상시키는, 비인도적인 상업주의에 대해 진상을 알리고자 그 구체적인 내용들을 추적 보도한다.

[편집자주]


영국의 ‘업저버’가 4일 1989년 뉴욕의 에이즈 바이러스 보유자 전문 요양시설인 ‘인카네이션 어린이센터’는 설립 때부터 2002년까지 영·유아 89명을 대상으로 주로 에이즈 치료제의 1상 임상시험인 독성과 안전성, 내성 등을 검증하는 시험을 실시해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카네이션 어린이센터(Incarnation Children's Center ; ICC)’는 에이즈에 걸린 어린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설립된 미국 뉴욕의 한 유아 수용시설로 3개월~5살 사이의 수용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뉴욕시 아동보호청의 승인 아래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이 개발중인 에이즈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강제 실시했다는 것.

임상시험은 컬럼비아대학병원인 ‘프레비스테리안 병원’이 주관하고,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병연구소와 국립아동보건연구소이 후원했다. 또 그락소와 파이저, 지넨테크 등 세계적 제약회사들이 약품과 재정지원을 했다.

에이즈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여 격리 수용된 영·유아들은 대부분 흑인·스페인계 고아들이라는 점에서, 이번 실험은 심각한 인종차별적 인권침해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임상시험엔 원래 피실험자의 동의나 보호자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고아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뉴욕시 아동보호청의 승인을 받아 강행됐다.

이는 인권운동가 리엄 셰프(Liam Scheff) 가 1월에 The House That AIDS Built라는 제목으로 이 생체시험에 대한 탐사보고서를 인터넷(http://www.aimultimedia.com/aidsmythexposed/arc_pages
/liam_child_article.html)에 올려 폭로한 데 이어, 지방지인 뉴욕포스트가 2월 말 기사화하면서 표면화됐다. 뉴욕시 보건당국은 이달부터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유아들에게 부작용이 엄청난 것으로 알려진 아지도티미딘(AZD) 등 에이즈 치료제와 단백질분해효소억제제 등 시험용 약품이 투여됐다. 영·유아에겐 치명적일 수 있는 ‘7가지 약품을 혼합한 칵테일투약’이 실험됐고, 6개월 된 아기에게 정상치의 두배에 달하는 백신을 투여하고 반응을 지켜보는 실험도 이뤄졌다.

또 약을 먹지 않는 아이들에겐 위벽을 뚫어 직접 위에 약물을 투입할 수 있는 튜브 시술도 이뤄졌고, 상당수 어린이들은 이런 약물 투여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으로 숨졌다.

리엄 셰프는 ICC에서의 임상시험에 쓰인 약제들의 특성을 요약해 공개 했다.

ㅇ 리트로비어(Retrovir, AZT) - 글락소스미스클라인
- 알려져있는 독성(제조자 라벨) : “리트로비어는 빈혈증(neutropenia, anemia)와 심각한 빈혈증을 포함한 혈액 독성과 관련이 있다”
“리트로비어의 사용 연장은 근질환(myopathy,musclewasting) 전조와 연관이 있다"
"치명적인 경우를 포함해서 젖의 산과다증(lactic acidosis)과 지방증 (steatosis)을 동반한 심각한 간종이 뉴클레오시드류(Retrivir, Epivir, Zerit) 단독 혹은 복합 사용에서 보고된 바 있다“
- 치료적 가치 : “리트로비어는 HIV 감염 치료제가 아니다“, “리트로비어의 장기적 효과는 현재 알려져 있지 않다.”, “ 발생 가능한 암 위험을 포함해, 태아와 소아의 리트로비어에 대한 노출에 있어서 장기적인 영향은 알려져 있지 않다”

ㅇ 에피비어(Epivir, 3TC, Lamivudine) - 글락소스미스클라인
- 알려져있는 독성(제조자 라벨) : “부모님 혹은 보호자가 소아환자의 췌장염 징후를 관찰하도록 조언해주어야만 한다”
- 치료적 가치 : “에피비어는 HIV 감염 치료제가 아니다”, “ 부모들에게 조언되어야만 하는 에피비어의 장기적 영향은 현재 알려져 있지 않다”

ㅇ 제리트(Zerit, Stavudine) -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Meyers Squibb)
- 알려져있는 독성(제조자 라벨) : "항RNA종양 바이러스 약제와 함께 디다노신(Didanosine)과 스타부딘(stavudine)을 복합적으로 사용한 임산부에게서 치명적인 젖의 산과다증이 보고됐다“
- 치료적 가치 : “제리트는 HIV 감염을 치료제가 아니다”, “제리트의 장기적은 사용에 대한 제한된 정보가 있다”

ㅇ 비라뮨(Viramune, Nevirapine) -베링거인겔하임
- 알려져있는 독성(제조자 라벨) : “부모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것 : 사망에 이를수도 있는 비라뮨과 관련한 심각한 간질환 혹은 피부 부작용의 가능성”
“비라뮨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서 간 괴저와 간질환을 포함한 심각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몇몇 치명적인 간 손상이 보고된 바 있다”
“스티븐 존슨 신드롬, Toxic Epodermal Necrolysis와 같은 치명적인 경우를 포함한, 심각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피부 부작용”
- 치료적 가치 : 비라뮨은 HIV-1 감염 치료제는 아니다“

ㅇ 리토나비어( Ritonavir, Norvir)- 애보트 래보러토리즈
- 알려져있는 독성(제조자 라벨) : “ 중앙 집중적 비만, 신체의 지방 재분배와 축척, 경부등의 지방 확장(버팔로 험프), peripheral wasting, 가슴 확장” “지질 이상” “트라이글리세라이드와 콜레스테롤 전체의 집중에 있어서의 상당한 증가”
- 치료적 가치 : 노비어는 HIV 감염 치료제가 아니다“

ㅇ카레트라(Kaletra, Ritonavir+Lopinavir) - 애보트 래보러토리즈
- 알려져 있는 독성(제조자 라벨) : “ 카레트라의 장기간 발염성 동물 연구는 완벽하게 마무리 되지 않았다.”
“숫쥐의 간에서 아데노마와 시노마스의 발생률의 상당한 증가가 있었다”
-치료적 가치 : 카레트라는 HIV 감염 치료제가 아니다“
“카레트라의 장기간 영향은 현재 알려져 있지 않다”

의약뉴스 특별 취재단(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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