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B형 간염 환자에게 있어서

라미부딘에 내성을 나타내는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임상적 증거가 있는 간이식 수술 전(128명) 환자군과 간이식 후(196명) 환자군 총 324명을 대상으로 유진 쉬프 박사 연구팀이 공개표지 시험으로 아데포비어 10mg 추가요법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였다.
그 결과 HBV DNA(B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epatology 2003; 38: 1419 – 1427))
48주간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의 경우, 이식 전 환자군은 81%에서, 그리고 이식 후 환자군은 34%에서 혈청 HBV DNA가 검출되지 않는 수준으로 감소하였다.
ALT 수치의 경우 이식 전 환자군에서는 76%가, 이식 후 환자에서는 49%가 정상화되었다. 그 외에도 시험에 참가한 환자들에서 다른 간기능 측정 표지자들도 현저한 개선을 보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다른 종류의 라미부딘 내성 돌연변이들에 대한 아데포비어의 항 HBV 유효성을 비교하는 바이러스학적 연구도 함께 진행되었다.
아데포비어는 시험관내 시험에서 모든 라미부딘 내성 변종 바이러스들에 대해 유사한 활성을 보였다. 또한 라미부딘에 내성을 보이는 네가지 주요 유전자 형태의 바이러스를 가진 환자들에게 48주동안 투여했을 때 유사한 HBV DNA 수치 감소를 나타냈다.
아데포비어로 치료받은 간이식 전 및 후 환자군에서 추정되는 1년 생존율은 각각 84%와 93%였다. 이는 HBIg와 라미부딘(라미부딘 내성 HBV 변이가 없는)으로 치료받은 간이식 전후 환자들에 대해 문서상 보고된 생존율보다 높은 것이며, 전혀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의 생존율보다 유의적으로 높은 것이다.
제픽스(성분명: 라미부딘)는 이미 간이식 전후의 B형 간염 환자들에게 사용되어 좋은 효능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식 전이나 이식 후 치료 중에 라미부딘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의 경우, 지금까지는 효과적으로 치료할 방법이 없었다.
새로운 치료제 헵세라는 HBIg(면역글로불린)나 라미부딘 치료에 대한 바이러스 내성이 생긴 간이식 환자들에게도 치료효과가 있어 B형 간염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학교 내과 한광협 교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간질환 환자에게 제픽스에 내성이 생긴 후 일부 환자에서 간기능이 심하게 악화되거나 간 이식 후 간염 재발 후에 제픽스 투여에도 듣지 않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마땅한 대처 방안이 없었다. 헵세라의 출시로, 이러한 환자들에 대한 효과적 치료로 간이 악화되어 간이식을 해야 할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되고 간이식 후 간염이 재발된 환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라고 말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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