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02 12:52 (목)
아세아약품 남상호사장
상태바
아세아약품 남상호사장
  • 의약뉴스
  • 승인 2004.03.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매업계가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공감하는 CEO가 있다. 바로 아세아약품 남상호 사장이다. 그는 "과거 화려했던 시절의 공상을 벗어나지 못하면 도매업계는 오래지 않아 큰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대형도매나 품목 형식의 소형도매 보다 중견급 도매가 더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이미 쥴릭외에도 외자사 하나가 시장조사를 끝낸 상태이고 도도매인 쥴릭이 승승장구 하고 있는 현실을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는 것.

남사장은 "가능하면 M&A를 통한 몸짓 키우기가 필요하고 아세아도 그럴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고 인수 합병에 매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지오영이 시도하고 있는 모습은 그래서 다른 도매에게 매우 중요하게 다가 온다고 말했다. 지오영의 성공여부가 다른 도매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20년 이상 유통업에 종사하면서 최고 경영자 자리까지 오른 그가 보는 요즘 도매는 말그대로 풍전등화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합병으로 몸집을 키우거나 의약품 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건식 등 다른 품목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남이 가지 않은 길을 먼저 가는 모험은 두려우나 그런 과정이 없으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서 낙오자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고인이 된 홍승태 사장의 그림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2인자의 위치를 지켜왔고 이제는 1인자로 고독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위치에 와 있다.

때로는 강한 중압감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산행을 즐긴다는 그는 "요즘 유통의 화두는 단연코 변화"라고 거듭 주장했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사립병원 몇개만 가지고 입찰해서 잘 견뎌낸 도매상들은 이제 개혁의 대상이고 변화의 주체라는 것.

도전정신이 없으면 낙오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겨야 한다는 그는 59세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사고도 행동도 정력적으로 펼치고 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그가 아세아약품을 어떤 식으로 변화시키고 성장시킬지 주목되고 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