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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사람의 마음도 지피지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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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사람의 마음도 지피지 못하면서
  • 의약뉴스
  • 승인 2012.11.0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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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불 때는 계절이 왔습니다. 멀리 굴뚝의 흰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입가에 살포시 미소가 머물지요.

보기만 해도 따뜻해 지는 풍경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저마다 내 마음의 군불 하나쯤은 있겠지요.

 
 
시인 나희덕은 서시에서 군불을 이렇게 묘사했더군요. 좋은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序 詩

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으면서

무성하게 연기만 내고 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

꺼지려면
아직 멀었느냐?

-나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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