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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환우 단체의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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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환우 단체의 울분
  • 의약뉴스
  • 승인 2012.10.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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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암환우협회 등 환우단체들은 최근 한 일간지에 ‘모두 똑같은 한통속이다’는 5단 통 광고를 냈다.

제목 옆에는 ‘의약품 뒷거래 뇌물’은 마약거래와 같은 중범죄로 이 돈은 제약회사의 돈이 아니라 국민건강보험에서 나간 국민 세금이라고 흥분했다.

여기서 의약품 뒷거래 뇌물은 흔히 쓰는 리베이트를 일컫는다. 이들은 참혹한 뇌물의 결과와 이를 처벌하지 않는 식약청을 질타하면서 고위공직자와 전문가 집단이 한 통속이라고 성토하고 있다.

국고가 식약청과 복지부 공무원의 사금고가 되서는 안되고 의사, 약사, 교수의 용돈이 돼서는 더더욱 안된다는 것.

뒷거래 결과로 항생제 내성과 과잉처방으로 국민은 죽어 가는데 항암제 비전문가인 종양내과와 외 내과 등 타 과 교수들은 여전히 고가 항암제를 남용 하고 있다며 이는 살인행위라고 울분을 토하고 있다.

특히 항생제 내성률은 OECD국가 중 1위이고 암환자도 대개 폐렴으로 사망하는데 이는 1차 항생제가 아닌 3차 항생제 처방의 남용 병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사기관은 영세 동네약국이나 병의원에 대한 허울 좋은 수사를 중단하고 낫지도 않는 고가 항암제를 남용하는 대학병원과 교수들을 제대로 수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우리는 환우단체들의 이런 주장이 터무니없는 것이 아니고 상당부분 사실 일 수 있다는데 주목하고자 한다. 알다시피 리베이트는 많이 없어 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살아 있고 항생제 처방 역시 크게 줄어들고 있지 않다.

문제는 이런 결과가 환우단체가 지적한 것처럼 리베이트에 의한 것이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환자를 살리기 위한 약이 되레 환자를 죽여서야 되겠는가라는 자문을 제약사는 물론 의사와 약사들은 해보고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의사와 약사들이 국민에게  존경을 받는 것은 무력한 환자 앞에서 갑의 권위만을 자랑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존경은 하지 말라고 해도 스스로 우러나올 때 가치가 있다. 언제까지 리베이트 굴레를 벗지 못하고 사회악으로 지탄받아야 하는가.

제약사는 물론 의사와 약사들의 도덕성 회복을 우리는 다시 한 번 촉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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