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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건노조 산별교섭 추진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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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건노조 산별교섭 추진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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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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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 불참, 병원 병협 대표교섭 관망
올해 병원노사간 산별교섭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윤영규)은 당초 10일로 예정했던 산별교섭 상견례를 17일로 연기한다고 8일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병원측 대표단 구성과 교섭 준비 일정이 다소 늦어지면서 몇몇 단위에서 상견례 일정 연기를 요청, 충분한 교섭준비와 사전조정을 위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8일 한국노동연구원 주최로 열린 국립대병원 산별교섭을 위한 토론회에서 서울대병원 등 9개 국립대병원이 올해 산별교섭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상호간 합의함에 따라 겉돌기로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지난 4일 대한병원협회(회장 김광태) 이사회에서 사립대의료원 교섭대표권 수임을 결정하면서 노조측이 주장했던 단체협상을 기대했지만 협상까지 가는 길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병협측은 일단 사립대의료원의 대표수임을 맡은 만큼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며 11일 교섭기구, 비용, 교섭조직, 교섭범위 등을 논의할 예정에 있어 교섭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노사합의사항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산별교섭 불참 방침을 고수하고있는 국립대병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라며 "현재 병원별 세부안을 마련하는 마무리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병협 관계자는 "노조는 큰 틀에서 대표단 회의를 이끌자는 주장이지만 사립대의료원에서 위임받은 교섭인 만큼 세부적인 내용을 담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외의 병원들도 대표교섭을 요구했지만 이사회에서 사립대의료원의 진행상황을 보고 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병협이 노조의 주장을 처음 들어주는 사례인 것을 노조측이 감안해야 한다"며 "민간의료원, 특수 목적 공공병원 등 회원들이 산별교섭을 완강히 거부하는 것이 아닌 만큼 병협과 노조의 대표교섭이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의 사립대병원 산별교섭은 병협이 일부를 맡아 대표교섭의 창구를 열었다는 의미가 있으나 병원노조간의 쌍방합의 등 문제가 산재해 있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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