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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의 적극적 정치행보, 어떤 득실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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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의 적극적 정치행보, 어떤 득실 있나
  • 의약뉴스
  • 승인 2012.09.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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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일국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코 앞으로 닥쳐 왔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변화를 가져올 새 대통령을 뽑는 일에 모든 국민은 관심을 갖고 지켜 보고 있다.

의사들의 이익단체인 의협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일반 국민에 비해 관심도는 수 백배 이상일 것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서 의협이 추구하는 내용이 반영될 수도 있고 더 악화 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따라서 의협은 이번 대선에서 확실한 대선 후보를 밀고 그 후보와 협약(혹은 밀약)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을 최대한 쟁취하려고 하고 있다. 세 과시를 위해 우리에게 이만큼 표가 있다는 것을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표를 받아 가면 당선 가능성이 크니 우리의 정책을 선거과정에서 확약해 주면 밀어 주겠다는 제의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의협은 이같은 기대를 말 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서울역에서 집회를 하기도 했다.

비록 300여명의 적은 수가 참여 했지만 주변 동네가 떠들썩 하도록 자신들의 주장을 거침없이 내 걸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다음달 초에 열리는 한마음 대회에는 무려 3만명의 의사가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사 뿐만 아니라 그 가족은 물론 의협 직원 까지 총 동원해 세를 과시하고 그 세를 대선후보에게 검증해 보임으로써 무시하지 못할 의사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3만표라면 대선 후보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못할 거라는 자신감의 발로인 것이다.

이런 자신감은 의협 송형곤 공보이사의 브리핑에서도 잘 나타난다. 송이사는 의사출신 안철수 후보가 의료인이지만 (지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아가 송이사는 어떤 후보를 지지할 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현실문제에 인식개선 용의가 있는 후보와는 공감대가 있다는말로 의협 지지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의협의 이런 행동이 바람직 하다거나 아니다라고 속단하지는 않는다. 회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협회의 존립 목적이라면 그 목적에 충실한 것을 나무랄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그것이 국민 감정과 거리가 있다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밥그릇 챙기기로 비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지나친 것은 부족함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힘을 과시하는 것은 좋지만 그 힘을 너무 과시하면 역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충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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