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6 06:02 (금)
약사회 힘의논리 강요하면 파국 온다
상태바
약사회 힘의논리 강요하면 파국 온다
  • 의약뉴스
  • 승인 2004.03.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힘은 민주주의의 상징이 된지 오래다. 힘이 있으면 민주주의이고 힘이 없으면 반민주주의가 된다. 미국이 힘이 있으므로 전쟁을 일으켜도 비난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힘의 논리 즉, 패권주의는 반드시 부작용을 낳게 마련이다. 지금 약사회가 벌이는 행동은 세 싸움에 다름 아니다. 약사회에 정통한 한 인사는 " 원래 민주주의는 힘이다" 고 말했다.

그는 "대약에 원희목 회장이 당선되고 난 후, 시약 총회의장이나 감사 대의원 등 경선을 통해 선출된 인물들은 모두 힘의 논리에 의해 승자가 됐다"고 말한다. 하지만 패자를 생각하면 힘의 논리는 또다른 부작용을 불러 온다.

적어도 약사회 조직에서만큼은 다수파가 소수파를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약과 시약의 오랜 반목과 갈등을 해소할 유일한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현재 대약은 완전한 다수파다. 대의원 이사 등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에서 원희목 지지파가 모든 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반면 시약 권태정 집행부는 완전히 대약의 의사결정에서 소외되고 있다. 그래서 이번 대약 파견 대의원 선출건을 놓고 벌이는 총회의장과 회장간의 대립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인지 모른다.

다수파가 힘의 논리로 밀어부치고 소수파는 자기 방어를 위해 사생결단으로 막아서기 때문이다. 소수파를 배려하지 않는 다수파의 힘의 논리는 적개심만 불태울 뿐이다. 원희목 당선자가 큰 회무를 펼쳐 조각난 약사사회의 민심을 한데 모으기 위해서는 소수파를 끌어안는 덕장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밀실에서 결정해 놓고 힘으로 결판내려는 자세는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 의약뉴스의 판단이다.


의약뉴스 의약뉴스 (newsmp@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