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 자락, 흐르는 땀방울을 씻고 잠시 서 있다 보면 어디선가 좋은 냄새가 온 몸을 휘감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 냄새, 뭐지? 향긋하면서도 달콤하고 그러면서도 서늘한 기운을 주는 이 향기의 정체는 바로 갈화 입니다. 칡은 예로 부터 뿌리를 갈근, 줄기는 갈용( 용이 승천하는 모습, 혹은 산에서 나는 용이라는 뜻) 꽃은 갈화라고 불렀습니다.

어린시절 뿌리를 캐서 먹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비타민과 무기질, 탄수화물이 많아 예로부터 친근한 식물인데요. 쓰임새도 많아 칡냉면 칡차 칡즙 등으로 먹고 다린 한약은 갈근탕이라 부르고 감기에 효과가 좋습니다.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 치료는 물론 피로회복, 원기충전에도 좋다고 하니 칡차 한번 진하게 끊여 드시는 건 어떻까요. 비가 오는 월요일,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사족: 요즘 산에는 갈화가 지천으로 널렸으니 냄새 한 번 맡아 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