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 김병준 주임은 의약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피엠정' 시리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무좀약 시장은 경구용치료제와 외용제(바르는 약)로 나뉘는데 외용제의 경우 250~300억원 시장 규모를 보이고 있다.
외용제에서 시장 리딩 제품은 노바티스의 '라미실'로 13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뒤이어 바이엘의 '카네스텐'이 70억원으로 라미실과 함께 2강 체계를 유지하는 상태이다. 300억원 전체 시장에서 2/3를 외자사가 점하며 그야 말로 외용제 시장은 외자사의 텃밭인 셈이다.
국내사 가운데서는 피엠정이 가장 상위권을 유지했다. 피엠정은 지난해 매출 20억원을 기록하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피엠정은 액상 형태의 피엠정(살리실산)과 스프레이 형태의 피엠졸큐(클로트리마졸)로 나뉜다.
김 주임은 "무좀의 병원균인 백선균은 피부의 단단한 각질층에 기생하기 때문에 약제 침투가 어렵고 다시 재발하는 경우도 많다"며 "피엠은 침투성과 살균력을 발휘해 무좀의 완치가 가능한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피엠의 가장 큰 특징은 침투성과 살균력에 있다.
통상 외용제를 이용한 무좀의 치료는 항진균제를 발라서 무좀균을 죽이는데 무좀균은 피부의 가장 단단한 각질층에 기생하기 때문에 약제 침투의 어려움이 발생한다.
이때 피엠정을 바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피엠정의 주성분은 '살리실산'으로 각질층 용해작용을 한다. 즉 피엠정은 각질층을 벗겨낸 뒤 침투성을 높이게 한한다는 것이다.
피엠정을 사용하고 3~4일 뒤에 각질층이 탈각된 후 스프레이형인 항진균제 성분의 피엠졸큐를 바르면 큰 효과를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그는 "피엠정과 피엠졸큐를 병행하면 각질을 용해하는 작용과 항진균 2중 작용으로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며 "이런 이유에서 피엠은 50년 이상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고 강조했다.
국산 무좀 치료제 중에서 각질을 벗겨내서 침투성을 높이는 방법은 피엠정이 유일하다.
김 주임은 피엠정의 전통성을 내세운다. 55년 동안 토종 무좀약으로서 안정적인 매출을 실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자부하다는 것이다.
피엠만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마케팅 포인트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량감과 각질 제거 효과에 포커스를 맞춘다는 것.
현재 피엠은 라디오 매체를 중심으로 광고전을 벌이고 있는데 "각질층 싹 벗겨내세요", "피엠, 시원하다" 등의 카피 문구를 중점적으로 내세우는 등 청량감을 강조하고 있다.
라디오 광고를 통해 제품의 이미지를 젊은 층에게 어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피엠졸규는 젊은 남성과 여성층을 겨냥해 입지를 넓혀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무좀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어 여성층을 새로운 시장 타겟으로 삼겠다고 포부다.
스타킹이나 부츠 등을 신으면 무좀약을 바르기가 쉽지 않아 병세가 악화되곤 한다. 스프레이형인 피엠졸큐의 편의성을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오래된 제품인 만큼 기성세대들에게 피엠정의 제품이 친숙할 것이다. 더 나아가 더 많은 세대에게 어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라디오 광고 카피에서도 무좀균을 벗겨버리겠다고 제품의 장점을 넣었다"며 "앞으로도 효능효과를 부분을 부각시켜 피엠만의 강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