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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조제 두 배 증가, “일반약도 처방전”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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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조제 두 배 증가, “일반약도 처방전” 26%
  • 의약뉴스
  • 승인 2004.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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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소비자연대, 환자 1200명 설문조사
일반의약품도 처방전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26% 이고, 대체조제는 2000년 보다 두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사무총장 이덕승)는 지난 해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간에 걸쳐 처방전
을 가지고 약국을 방문한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서울, 대구, 포항, 인천 등 4개지역에서 의약품 이용에 관한 인소비행태 및 인식도를 조사하고 23일 결과를를 발표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의약분업 시행 3여년을 넘어서는 시점에서 의약품 안전 사용과 소비자 알권리 확보라는 의약분업 목적을 살려나가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초자료로써 활용하기 위해 실시되었으며 총 1,058명의 응답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 결과 일반의약품의 경우 처방전 없이도 구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26.5%인 280명이 약을 사려면 무조건 병원을 방문하여 처방전을 받아야 하는 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일반의약품을 구입할 경우 주로 어떤 방법으로 약을 선택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56.4%인 597명이 약사와 상의한 후 약을 구입하는 것으로 응답하였으며 10.9%인 115명이 의사와 상의한 후 약을 구입한다고 응답했다. 광고를 통해 약을 선택하는 경우는 9.6% (102명)였다.

의약분업 시행 전후 약을 이용하는 빈도가 변화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약을 덜 먹게 되었다는 응답이 24% (254명)이었으며 별 차이없다는 응답이 61.7% (653명)였다. 반면에 오히려 약 복용이 늘었다는 경우는 3.0%를 차지했다.

의약분업을 시행한 후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빈도가 변화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의료기관을 더 자주 방문하게 되었다고 응답한 경우 (15.7%)와 의료기관을 덜 방문하게 되었다 (16.0%)가 비슷한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별 차이가 없다는 경우가 58.2%로 가장 많았다.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을 방문한 소비자에게 처방된 약 이외의 약을 추가로 약사가 권유한 경우에 대한 조사에서는 8.0%인 85명이 건강보조식품을 권유받았으며, 4.1%인 43명에서는 한약제제를 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제제를 권유한 경우도 5.4%로 57명에 이르고 있다. 권유받은 약을 구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약을 권유받은 189명중에 33.3%인 63명이 권유한 약을 구입했으며 나머지 66.7%는 구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체조제 권유의 경우에는 환자가 대체조제를 권유에 응한 경우는 6.5% (69명) 대체조제를 권유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은 경우 4.0%(42명)으로 나타나 대체조제를 권유한 경우가 10.5%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11월에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대체조제를 권유한 경우는 조사대상자 519명 중 27명으로 5.2%였으며 이중 15명인 65.2%가 대체조제에 응하였다. 이번 조사결과와 비교하여 보면 대체조제 권유율이 5.2%에서 10.5%로 증가하였으며 이에 응한 경우는 65.2%에서 62%로 감소했다.

의료기관 방문시에 주사제를 처방받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18.5%인 196명이 주사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2000년 7월 조사결과 24.6%).

주사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경우 처방받은 주사제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들었는지를 물은 결과 주사제에 대한 설명을 아예 듣지 못한 경우가 46.4%(93명)에 이르렀으며 설명을 듣긴 했으나 어떤 주사제인지 잘 모르는 경우도 29.7%(57명)에 이르렀다.

처방전을 가지고 방문한 약국을 선택한 이유중 가장 우선순위를 조사한 결과 1순위의 경우를 보면 의료기관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였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결우가 639명(60.4%)으로 지난 2000년 조사시 45.3%와 비교하여 크게 증가했다. 반면 단골약국을 선택하는 경우는 10.9%에서 7.8%로 감소했다.

의료기관에서 특정약국을 지정하여 권유하는 경우는 2000년 17.4%에서 11.2%로 다소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진료받은 의료기관의 권유로 약국을 방문한 경우의 절반이상(52.1%)이 같은 건물에 의료기관과 약국이 위치해 있는 경우였다.

약이 없거나 복잡하여 두 번이상 약국을 방문하는 경우는 지난 2000년 10월 조사한 겨과 15.3%에서 6.9%로 절반이상 감소하였다.

약을 받을때 복약지도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 960명( 90.7%)이 복약지도를 받은 것으로 응답하였다. 복약지도시 제공받은 정보가 어떤 내용이었는지 들은 내용을 모두 응답하도록 한 경우에 복약지도를 받은 960명 중 97.9%인 940명이 약을 복용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았으며 32.5%인 312명이 부작용이나 주의사항에 대한 지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사로부터 들은 복약지도가 약을 잘 복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는 많은 도움이 되거나 약간 도움이 된다는 경우가 68.8%(728명)로 나타났으며 그저그렇다 20.3%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7.9%로 나타났다.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경우가 241명 (22.8%)으로 실제 약사들에 의한 복약지도가 일정한 교육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복약지도가 제공되는 경우에도 대부분이 약을 복용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 ‘약을 하루에 몇 번 식후에 복용하라’는 정도의 간략한 내용만이 전달되고 있는 상황임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12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였을 때 약을 복용하는 방법 (579명 중 551명 응답 95.1%)과 부작용이나 주의사항 (579명중 159명, 27.5%)에 대한 교육은 증가하였으며 그밖에 약의 효능, 보관방법, 약의 이름 등에 대한 복약지도 실시율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약지도시 어떤 방법으로 설명을 들었는지에 대한 조사결과에서는 대부분 (899명 85.0%)이 말로만 설명을 들었으나 복약지도 내용이 담긴 종이를 주며 설명을 하는 경우도 11.4% (121명)에 이르고 있어 점차 복약지도를 충실하게 하고자 노력하는 약국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복약지도에 걸린 시간이 어느 정도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72.5%인 767명에서 1분 이내로 조사되었으며 1-5분이내의 경우가 22%인 233명으로 나타났다.

복용하는 약에 대한 설명을 누구로부터 들었는지 해당되는 사항에 대해 모두 응답하도록 한 질문에서는 의사가 진료시 약에 대해 설명을 한 경우가 응답자 1,052명 가운데 343명으로 32.6%였으며 간호사로부터 설명을 들은 경우가 134명으로 12.7%였다.

약사로부터 약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응답한 경우는 822명으로 78.1%였다. 처방된 약에 대해 궁금한 경우 어떻게 알아보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약사에게 물어본다고 응답한 경우가 69.8%(738명)였으며 의사에게 물어본다는 경우가 19.6%(207명) 이었다.

알아볼 만한 곳이 없어 못 알아 보았다고 응답한 경우도 6%에 이르고 있으며 그밖에 인터넷을 찾아보거나 주변에 알아보는 경우도 약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이같은 조사결과 의약품에 대한 약사의 정보제공능력과 자세가 더욱 중요함을 알 수 있고 특히 의약품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방식이 제시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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