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19 17:22 (금)
노환규 회장의 소통과 저돌적 행동 사이
상태바
노환규 회장의 소통과 저돌적 행동 사이
  • 의약뉴스
  • 승인 2012.07.17 09:08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호는 전임 집행부에 비해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예고된 일이기는 했지만 이처럼 강고하고 저돌적으로 밀어 부치는 힘은 보는 사람을 아슬아슬하게 한다. 노회장은 전의총 시절 약사회나 한의사회의 아킬레스 건을 무차별 공격하면서 의사사회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여세를 몰아 의협 회장에 당선된 후 그가 보여주는 행보는 이런 일련의 연장선상이라고 보아야 하지만 외곽단체와 의협이라는 거대 단체의 수장은 격이 다른 것은 물론 하는 행동이나 주장하는 내용에 있어서도 품격이 있어야 한다.

전의총 시절에 보여줬던 언행을 습관처럼 되풀이하면 의-정 ,약-정 관계에서 악화일로만 걷게 될 뿐이다.

세상은 매정해서 한 쪽이 이득을 얻으면 다른 한 쪽은 손해를 보게끔 돼 있다. 손해보는 쪽이 정부나 약사회이고 이득보는 쪽이 의사협회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을 탓하는게 아니다.

협상의 기술은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양보하는 것이다. 전부나 전무는 없다는 말이다. 이 점을 노환규 의협회장은 명심해야 한다. 포괄수가제 시행과 관련해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도 출구를 찾아 빠져 나가는 모습은 일단 잘 한 일이다.

더 버텨 봐야 이득될 것이 없으면 자존심을 구기더라도 일단 후퇴한 후 전진을 위해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모름지기 지도자라면 이래야 한다. 정부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의협이 이번에는 수가협상의 키를 쥐고 있는 건보공단을 향해 강한 공격을 시작했다.

방만한 경영을 문제 삼으며 지방 각지에 산재해 있는 호화청사를 만천하에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주도자는 다른 사안과 마찬가지로 노환규 회장이 직접 나섰다. 그가 페이스북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면 다른 의사가 호응하고 호응이 오면 제대로 한 번 붙어보는 식이다.

소통을 하는 모습은 일단 지도자 자격으로 바람직하다. 노회장의 소통과 멧돼지 같은 저돌적 행위가 이번에도 먹혀들지 주목된다.

수가협상을 앞두고 제대로 공단이 길들여 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의 승자는 의협일까, 반격에 나서는 공단일까 결과를 우리는 예의 주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社說이란.. 2012-07-20 00:05:06
[명사] 신문이나 잡지에서, 글쓴이의 주장이나 의견을 써내는 논설.

저널리스트 2012-07-18 19:38:39
기자가 의협회장을 가르치려 드는 것 같습니다. 진정한 기자는 객관적 사실을 보도하는 것으로 끝내야 합니다. 위 글처럼 사견을 집어넣는 것은 저널리슴에 위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