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의 성장을 멈추게 하는 새로운 형태의 암 치료제가 성공적인 동물 실험을 통해 인간의 암 치료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최근 로이터지가 전했다.

VX-680이라 불리는 버텍스(Vertex)사에서 개발한 이 치료제는 오로라 키나아제(Aurora kinases)라 불리는 효소를 목표물로 삼아 종양을 제거하는 최초의 약이다.

연구진은 "오로라 키나아제는 암환자들이 겪는 세포 분열의 과정인 유사분열(mitosis)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로라 키나아제는 백혈병, 결장암, 유방암과 같은 형태의 암에서 지나치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여러 임상에서 관찰된 바에 따르면, 단백질들이 암세포에서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데, 이것을 멈추게 하는 것이 반드시 암을 멈추게 하는 것은 아니였다.

그러나, 버텍스사의 약은 쥐 실험에서 아주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동물 실험에서 평균적으로 이 약은 투약 단 10일 후에 결장암 종양을 52%까지 역행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췌장암에 있어서는 22%의 역행을 보였다.

버텍스사의 수석 연구원 Karen Miller 씨는 "우리가 발견한 흥미로운 것 중 한가지는 사람에게서 치료가 힘든 여러 형태의 종양에 대항하는 복합제를 테스트 해왔는데, 모두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라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버텍스사 대변인은 "올해 말 이전에 인간의 치료에 대한 초기 임상 단계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VX-680은 커다란 분자 혹은 단백질인 대부분의 새로운 암 치료제와 달리 작은 분자나 화학물의 조밀한 묶음의 복합체로 여겨지고 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