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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팜파라치식 약국 임의조제 조사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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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팜파라치식 약국 임의조제 조사 파문
  • 의약뉴스
  • 승인 2004.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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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1조 아르바이트 몸 아프니 약 지어달라"
의협에서 다시금 약국을 돌며 임의조제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성남시약은 19일 의협에서 개국가를 돌며 임의조제를 유도하고 있다고 밝히고, 지부를 통해 회원 약사들에게 알리며 주의를 당부했다.

성남시약은 "현재 성남시지역에 의사회에서 사람을 고용하여 임의조제를 조사하고 다니고 있다. 회원여러분께서는 약국관리에 철저를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의협에서 고용한 것으로 확실시되는 2인1조의 아르바이트생들이 임의조제를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경기도 성남의 모 약국에 들어와 몸이 아프다며 약을 조제해 줄 것을 유도한 뒤, 약사로부터 약을 건네받아 보는 자리에서 복용 후 약국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 의협에서 나왔으며, 약사에게 임의조제를 했다고 몰아부친 것으로 전해졌다.

약사회 관계자는 " 정부 기관도 아니고 조사권한도 없는 의협에서 함정을 파는 파렴치한 행동에 대해 약사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의협의 거듭되는 약국 조사 행위는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국가는 최근 의협이 선택분업을 주장하는 것과 이번 사태가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중론이다. 의약분업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약사직능을 깎아 내리려는 두 가지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의협의 집회와 관련된 의사-약사 직능의 대립이 심각해진 가운데, 의협의 임의조제 조사가 사실로 밝혀져 공론화 된다면, 두 직능의 갈등과 반목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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