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만 가도 더덕 처럼 자신만의 냄새를 강하게 피우는데요. 활짝 핀 꽃에 코를 갖다 대면 세상 시름을 잠시 잊을 수 있습니다. 향기가 시쳇말로 장난이 아닙니다. 향수의 원료로 사용하기도 하고 뿌리는 당뇨환자에게 좋다고 합니다.
해안가에 주로 분포하며 가시가 많고 열매는 둥글고 가을에 익으면 먹을 수 있는데 그렇게 달지는 않습니다.
활기찬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한용운은 '해당화'라는 다음과 같은 아름다운 시를 남겼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합니다
철모르는 아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들은 체하였더니
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어서 경대 위에 놓입니다그려
시름없이 꽃을 주워서 입술에 대고 "너는 언제 피었니"하고
물었습니다
꽃은 말도 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
저작권자 © 의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