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29 23:03 (금)
생존 위한 투쟁이거나 국민건강권 볼모이거나
상태바
생존 위한 투쟁이거나 국민건강권 볼모이거나
  • 의약뉴스
  • 승인 2012.06.13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협 노환규 집행부가 출범 부터 강공으로 나오고 있다.

정부 정책에 대한 항의가 먹이를 노리는 독수리 처럼 매섭다. 일종의 진료비 정액제라고 할 수 있는 포괄수가제에 대한 불만이 그 주된 이유다. 안과의사회는 벌써 진료거부를 선언했다.

다음달 1일부터 백내장 수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외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까지 가세 했으니 진료대란이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듯 싶다. 이들 역시 다음 달 1일 부터 각과에서 흔하게 시술되는 맹장 탈장 치질과 편도수술 그리고 자궁제거 제왕절개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아직 안과를 제외한 타과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없어 확답하기는 어렵지만 12일 의협 노환규 회장과 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 외과개원의협의회 이동윤 회장, 이비인후과 신창식 회장이 모여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수가인하로 인한 진료수입 감소 때문이다. 한마디로 지금도 어려운데 포괄수가제로 수입이 더 줄어 살기가 팍팍하다는 것이다.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투쟁하게 됐다는 것. 그러나 시민단체나 복지부 입장은 다르다.

진료권을 독점한 의사가 국민생명을 볼모로 자기 이득 챙기기에 나섰다는 것이고 수술비도 2.7% 올라 포괄수가제로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 명맥한 위법인 진료거부이고 실제 수술거부가 이어질 경우 의료법에 따라 엄벌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의사들의 입장도 이해하고 정부의 결정도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마구잡이식 충돌 이전에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해결을 할 수는 없었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강한 질책을 하고 싶은 것이다.

의-정이 타협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기관차는 파국을 맞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온다. 국민을 앞세우지만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한다면 그 국민들의 심정은 어떠할지 한 번 헤아려 보라고 우리는 당사자들에게 엄중 경고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