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5-07-18 17:24 (금)
약사 마음 어루만진 경기약사학술제
상태바
약사 마음 어루만진 경기약사학술제
  • 의약뉴스
  • 승인 2012.05.21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약사들의 마음이 편치 않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일반약이 약사의 손을 떠나 슈퍼에서 판매되기 때문이다. '한 톨의 약도 약국 밖으로 나갈수 없다'고 호언장담했던 김구 대한약사회장은 맥없이 무너졌고 이후 저항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체념한 약사들의 마음을 달래준 것이 20일 열린 경기약사학술제 였다.

약사 1500명이 모여 논문도 발표하고 강의도 듣고 골든벨 퀴즈도 하면서 즐겁고 유익한 한 때를 보냈다. 특히 약사출신 이기선 변호사의 강의는 12개 강좌 중 단연 호응도가 높았는데 이는 약사들이 여전이 불법과 합법의 경계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약사법은 약사 아닌 자가 약을 팔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카운터나 다이맨으로 불리는 비약사의 판매는 여전하며 심지어 조제까지도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처하는 방법의 강의니 자연히 호응도가 높을 수 밖에 없었다. 강의를 들으면서 약사들은 한 편으로는 불법을 저지르고 처벌을 약하게 받는 방법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원천적으로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다짐을 했다.

약사들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국민이 외면한다는 것을 이번 의약품 슈퍼판매에서 확인한 만큼 더는 국민과 거리가 먼 이해집단의 밥그릇 지키기라는 오해를 살 행동을 삼가면서 국민과 함께 하는 직능인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런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이번 학술제의 가장 큰 성과였다. 반성과 다짐과 미래에 대한 꿈을 심어줬으니 참석한 약사들을 중심으로 '국민 모두를 내가족 처럼' 여기는 자정의 물결이 일렁이기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