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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최대이슈는 2조원 건강식품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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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최대이슈는 2조원 건강식품 시장
  • 의약뉴스
  • 승인 200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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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서 벤처, 제약사, 장업계까지 들썩
올 해 제약업계 최대의 이슈는 단연 건강식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3년 건강식품 시장은 1조5천억원 규모로 전년도의 1조2천억원에 비해 20.4%나 커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히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약업계, 식품업계, 벤처기업 등 제조사는 물론이고, 소규모 수입자, 제약도매, 식품도매에서 약국, 슈퍼, 의료계까지 너도나도 황금시장을 잡으려는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차중근 유한양행 사장은 6일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건강식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임을 확인했다.

차 사장은 "선진국의 경우, 의약품 전문약국은 점차 사라지고, 건강식품과 화장품 등 비처방의약품을 판매하는 드러그스토어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건강기능식품 통합 브랜드 윌로우를 런칭하고 이 시장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중장년층 면역력 강화를 위한 `윌로우 원상황 홍삼`과 피부미용을 증진시키는 `윌로우 콜라겐 화분`을 선보였다.

한국콜마는 최근 과기부 산하 한국원자력연구소와 손잡고 ㈜선바이오텍을 자본금 10억원으로 오는 7일 설립해 건강기능식품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콜마는 지분 62.2%를 출자해 신규법인을 설립한다. 한국콜마는 주력사업인 화장품, 제약과 보완사업인 건강기능식품사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영진약품을 인수해 제약업에 진출한 KT&G도 KT&G휴럼이라는 사내 벤처를 통해 건강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심지어 태평양, 코리아나, 한국화장품, 피죤 등 화장품 업체들도 미용식, 생식 등 건강식품 사업에 나서고 있다.

태평양은 올 해 '글로벌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설록차와 건강식품 미용식품을 헬스사업으로 통합해 제2주력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형 식품회사들은 이미 건강식품 사업에 뛰어 들고 있다.

롯데는 자회사 롯데제약의 '헬스원'이라는 브랜드로 글루코사민 등 익숙한 품목들을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건강사업부를 통해 대형 마트와 슈퍼에 유통시키고 있다.

대상의 '대상 클로레라'는 전년 대비 1백37%의 폭발적인 매출 신장을 나타냈다. 대상은 현재 1백80개인 건강식품 매장을 올해 6백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CJ는 '뉴트라' 브랜드로 건강식품 사업에 진출했고, 동원F&B는 미국의 세계적 건강식품 업체인 GNC와 손잡고 시장에 진출했다. 풀무원은 '그린체'라는 건강식품 브랜드를 만들었다.

업계는 건강식품 시장이 대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올해 2조원, 2010년에는 10조원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식품의 원조격인 제약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마케팅 능력과 조직을 가진 대기업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약국에서 일반약 부진을 건강식품으로 다소 만회하고 있었는데, 약국마저 대기업들에게 넘겨줄 위기의 순간을 맞을 수도 있다는 중론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반드시 그렇지 만도 않다는 의견도 있다. 대기업들이 특정 성분에 대해 마케팅을 펼치면 전문업체로서의 전문성을 부각시키며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제약 관계자는 "약국보다도 큰 규모인 슈퍼라는 거대시장을 진입할 절호의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있다. 포장, 홍보, 가격 경쟁력이 승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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