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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는 사람, 투자 인색해선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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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는 사람, 투자 인색해선 안되죠
  • 의약뉴스 류아연 기자
  • 승인 2012.03.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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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연구정보센터 황재영 대표이사
여기 사회복지를 위해 열정과 패기로 뭉친 사람이 있다. 오로지 사회복지 저변 확대를 위한 꿈과 이념으로 일본행을 결정한 사람.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사회복지의 젊은 리더가 된, 노인연구정보센터의 황재영 대표이사다.

◇고령자케어의 ‘지식뱅크’
황재영 이사는 한국보다 비교적 사회복지의 인프라가 갖춰진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며 관련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단물을 쭉쭉 흡수해서 한국의 사회복지와 노인복지에 적용하고 싶었습니다.”

황 이사가 노인연구정보센터를 설립한지는 이제 갓 2년째다. 노인케어는 우리의 문화이며 그 문화를 조성하는 사람은 양질의 정보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현재 우리나는 사회복지사는 많지만 요양현장에서 필요한 젊은 인재가 부족한 것이 현 실정, 노인연구정보센터는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설립됐다.

“향후 다가올 급격한 고령사회에 조금이나마 나아갈 길을 제안하고 싶었습니다. 노인인구가 14%에 육박하는 2018년부터는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고령화문제들이 쏟아져 나올것 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아직도 요양현장은 사회복지분야에서도 매우 취약하다.

사회복지사나 요양보호사 등 이들이 전문가로 인정받지 못함으로써 젊은 인재의 개발이 불가능하며, 얻을 수 있는 지식도 극히 한정돼 있다.

“저는 현장에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센터를 통해 외국의 유용한 정보를 우리사회에 전달해야겠다고 결심했죠. 고령자케어에 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지식뱅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가 생각하고 이끌어 나가고자하는 노인연구정보센터의 미래의 모습이다.

◇인재양성 인색…복지는 ‘사람’이다!
현재 노인연구정보센터에서는 출판을 기본으로, 국내외 학회 등과 치매케어의 아시아 스텐다드를 위해 뛰고 있다. 황 이사가 가장 관심이 있고, 공들이고 있는 작업 중 하나다.

점차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아시아의 현재에 맞춰 케어 분야에서 우리의 힘으로 기준을 만들어 철학‧윤리‧지식‧기술을 공유하기 위한 것.

황 이사는 민간차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내외 학계와 현장 등 활동들에 대해 추후 한국이 케어분야를 리드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의 인력 교류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황 이사는 현재 4년째 접어들고 있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의 가장 큰 문제점을 인재양성부분으로 지적했다.

“복지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람에 대한 투자가 인색하다보니, 현장 인력들은 젊은 인재보다는 나이가 많은 중년 여성들이 맡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들 또한 적절한 대우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죠.”

현재의 요양보호사제도의 교육수준은 너무 미흡하며, 최소 2년제 과정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젊은이가 일할수 있는 직장, 요양보호사가 지속적으로 근무할수 있는 꿈이 있는 현장, 일로써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곳, 이것이 황 이사가 말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이다.

◇요양분야의 ‘소녀시대’를 꿈꾼다
노인연구정보센터는 올 7월부터 요양현장을 위한 잡지를 발간할 예정이다.

틀에 박힌 잡지가 아닌, 요양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유익하고도 흥미롭게 읽을수 있는 잡지를 만든다는 것.

“2개월마다 1부씩 제작해 100페이지 정도분량을 출판할 예정에 있습니다. 아직 모든 내용들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매우 흥미진진한 내용들을 많이 담아서 요양현장의 트렌드를 만드는 잡지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요양현장의 패션트렌드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황 이사의 젊은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또한 그간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던 치매케어의 아시아 스탠다드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착수, 그 활동의 일환으로 한일 복지세미나를 등을 개최하고 연수프로그램과 학술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현장에 필요한 세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센터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단행본으로 실버음악교실, 그림으로 보는 치매, 치매와 그룹홈, 유트케어, 노인의 우울증 등을 출간해 요양현장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실상 센터가 발간한 책들은 센터 이윤창출에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한다. 지난 2년간 재판된 책이 없기 때문. 그는 책 출판은 일종의 사회공헌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몰두한다고 전한다.

“하루하루가 흥미진진합니다. 아직 돈이 되는 분야가 아니다 보니 경쟁자가 없습니다. 제가 가는 길이 훗날 유능한 젊은 인재들이 달리는 큰 고속도로가 될것으로 생각하면 얼마나 즐거운지 모릅니다. 요양분야에 한류를 이끄는 소녀시대와 2PM 같은 인재들이 많이 나올것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요양분야의 한류’ 바람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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