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09 13:36 (목)
약 편의점 판매 제약사는 관망 중
상태바
약 편의점 판매 제약사는 관망 중
  • 의약뉴스 최원석 기자
  • 승인 2012.02.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단 눈치 보면서...매출 증가 방안 모색
▲ 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를 위한 시민연대는 8일 "안전성 문제를 지적한 의원들과는 달리 "부작용은 20만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를 두고 의-약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는 일단 관망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일부 의약품의 경우 약국 외 판매 대상에서 제외돼 희비가 엇갈렸지만 선정된 제약사도 제외된 제약사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 대상 의약품 67개 중 판매를 허용할 24개 품목을 발표했다.

선정된 품목은 해열진통제, 감기약, 소화제, 파스 등 소비자의 인지도가 높은 의약품이 선택됐다.

우선 해열진통제 품목은 존슨앤존슨의 '타이레놀' 4개 품목과 삼일제약의 '부루펜'1개 품목 등 총 5개가 포함됐다. 반면 바이엘코리아의 '아스피린'은 일부금기의 이유로 제외됐다.

감기약 품목은 동화약품의 '판콜' 3개 품목과 동아제약의 '판피린' 2개 품목이 포함됐지만 CJ제일제당의 '화이투벤'과 고려제약의 '하벤'은 향정신성의약품합성 원료의 사용으로 제외돼 명암이 갈렸다.

소화제 품목은 동아제약의 '베아제' 5개 품목과 한독약품의 '훼스탈' 6개 품목이 포함됐으며 제일약품의 ‘제일쿨파스’ 2품목과 신신제약의 ‘신신파스에이’ 1품목이 포함됐다.

일면 이들 제품이 편의점 등에서 판매가 되면 새로운 유통 구조가 생겨나기 때문에 제약사에서는 크게 환영할 일로 보인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면 약국 외 판매가 매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제약사들은 입을 모은다.

A제약사 관계자는 "신약도 아니고 일반약 시장에서 매출의 한계가 있다"며 "일반의약품 시장은 오랫동안 정체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픈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도 아닌데 매출에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선정에 포함된 B제약사 관계자는 "최종 결정이 되면 논의할 사항이다"며 입장 표명을 회피했다.

C제약사 관계자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제약사 입장에서는 편의점에 의약품이 판매되면 유통과 관리 때문에 골머리를 앓을 것이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2010년 기준 매출액을 살펴보면 타이레놀의 경우 283억, 판콜이 163억, 훼스탈이 96억 등에 이르며 약국 외 판매 대상에 포함된 24개 품목의 매출은 700억 정도가 된다.

가장 큰 매출액을 보이는 타이레놀의 존슨앤존슨 측도 내부적으로 어떠한 논의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존슨앤존슨 관계자는 "추이를 지켜보는 상태로 관련 내용으로 논의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광고의 효과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D제약사 관계자는 "광고를 쏟아붓는다고 해도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보장은 없지만 허가가 나면 분명히 초반에는 제품 광고가 많아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기회를 잘 이용하면 우루사와 같은 대박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제품 자체에 대한 인지도 높다는 것과 편의점 등 판매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향상된다는것을 감안하면 광고로 적잖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노림수다.

게다가 약국 외 판매를 두고 복지부와 국회 간에 공방이 외외의 광고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과 약국 외 판매로 박카스가 매출 호조를 보인다는 것으로 미뤄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13일에 복지위 법안소위가 열릴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를 두고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