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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 카드수수료 인하 무임승차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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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 카드수수료 인하 무임승차 '기대'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1.11.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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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시위에 마음은 동참...현실은 동참
최근 식당을 비롯한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카드수수료 인하 요구가 거세지고 있음에도 약국가의 동참은 미비해, 더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약국의 카드수수료율은 약 2.5% 수준으로 고가약을 장기처방할 경우 카드수수료가 조제료를 넘어서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대형병원 인근의 문전약국은 이러한 사례가 더욱 많아 약국 경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약국에서는 카드수수료 전액을 보전받기는 어렵더라도 손해를 일부 상쇄할 수 있는 1.5% 수준으로 수수료를 낮춰줄 것을 요구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식당을 비롯한 안경원, 학원, 유흥업소 등 소상공인이 주축을 이루는 업계에서 카드수수료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며 시위에 나서고 있다.

해당 업종들 역시 2.5% 이상의 높은 수수료율이 적용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카드수수료 차등을 철폐하거나, 1.5% 수준으로 인하할 것을 정부와 카드사 등에 요구했다.

특히 오는 30일에는 사상 첫 동맹휴업에 나설 예정으로 카드수수료 문제가 더욱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소상공인들의 동맹 시위에 약국이 동참하게 된다면 약국의 카드수수료 문제 또한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안양의 한 약사는 “카드수수료 인하를 위한 동맹휴업에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휴업에 나선다는 것이 쉽지는 않아 아쉽다”고 전했다.

다른 문전약국에서는 “카드수수료 부담이 큰 만큼 동맹휴업을 지지하는 마음은 간절하다”고 말했지만 역시 “지금 약사사회가 일반의약품 슈퍼판매와 관련해 여론의 질타를 받는 상황에 카드수수료 인하 얘기를 꺼내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해 한계가 있음을 인정했다.

결국 약사들의 반응은 ‘카드수수료 인하는 필요하지만 투쟁이 아닌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투쟁이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해 카드수수료 인하를 이끌어내야 하며,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직접 투쟁에 나서는 것이 아닌 투쟁 중인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최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카드는 준화폐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화폐를 관리하는 국가가 신용카드에도 개입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바 있어, 카드수수료 인하 가능성은 낮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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