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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은 국내 제약사 그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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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은 국내 제약사 그들의 몫이다
  • 의약뉴스
  • 승인 2011.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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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거행된 제약협회의 약가일괄인하 반대 시위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장충체육관에 모인 1만여명의 제약인들은 한 목소리로 정부의 잘못된 약가인하 정책을 규탄했다. 현장은 당장 복지부가 제약사들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엄중한 분위기 였다.

하지만 며칠이 지난 지금 그 분위기는 어디로 가고 약가인하 시나리오는 예정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약사의 리베이트 조사는 한 층 탄력을 받고 있으며 한 의사단체는  1월 초에 작성됐다고 하는 제약사와 개원의 간의 리베이트 약정서 공개를 들고 나왔다.

제약협회의 공개사과가 없다면 해당 제약사의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것이 이 단체의 생각이다. 일단 양측은 오는 23일(수요일) 만나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생각이다. 제약협회는 해당 제약사의 명단이 공개되는 것을 막고 싶을 것이다.

가뜩이나 원죄처럼 따라붙는 리베이트 때문에 약가인하 반대 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제약사의 명단이 공개될 경우 여론이 매우 불리하게 작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이구동성으로 제약사가 손해볼 것을 인정하고 있는 한미 FTA 국회 비준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강제처리를 공언하면서 숫적 열세인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국내 제약사들은 살얼음판을 걸으면서 약가인하와 FTA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 마치 형장의 사형수 처럼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누구하나 감싸주는 이 없이 벌판에 홀로 선 소나무 처럼 찬 겨울 바람을 맞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의 모습이 딱하다.

이런 가운데 신약으로 무장한 다국적제약사들은 이런 광경을 멀리서 느긋한 심정으로 팔짱을 끼고 지켜보고 있다. 안면의 웃음은 굳이 드러낼 필요가 없다. 바야흐로 제약 식민지 시대의 도래가 목전에 와있다.

식민지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고 피할수 없다면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중책이고 하책은 그저 묵묵히 현실을 받아 들이는 것이다. 선택은 국내 제약사, 그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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