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12개월 후 환자 92% 완전 세포유전학적 반응

또한 고용량 투여군의 경우 표준용량 투여군에 비해 훨씬 많은 환자가 분자학적 반응을 나타냈다.
글리벡800mg 고용량 투여 시 신규 진단된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53%가 치료 3개월 후 완전 세포유전학적 반응율(CCR)을 나타낸 데 비해, 표준 용량을 투여군의 경우 37%만이 CCR를 보였다.
치료 12개월 후에는 글리벡 800m투여 환자의 92%가 완전 세포유전학적 반응(CCR)을 보인데 비해 표준 용량 투여군의 경우 72%가 CCR을 나타냈다. 완전 세포유전학적 반응(CCR)이란 대부분의 만성골수성 백혈병 (CML) 환자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 이상인 필라델피아 (Ph) 염색체를 가진 세포의 제거를 의미하며, 이는 CML 치료의 주요 목표다.
미 텍사스 주립대 MD 앤더슨 암 센터의 요르그 코르테즈 교수 (백혈병과)는 "환자들의 CCR 달성이 빠르면 빠를수록 예후가 좋다는 것이 이전의 여러 연구를 통해 시사되었다”며 “이번 초기 연구 결과가 입증된다면 글리벡의 초기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다 신속한 완전 세포유전학적 반응과 함께, 글리벡 고용량 투여군에서 훨씬 많은 환자가 표준용량 투여군에 비해 분자학적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글리벡 표준 용량 투여군의 5% (2/43)에 비해 글리벡 고용량 투여 환자 중 24% (15/62)에서 Bcr-Abl 유전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분자학적 반응은 치료 후 남아있는 극소량의 백혈병 암세포를 찾아내는 새로운 정교한 측정기법이다. 분자학적반응은 앞으로 항암요법의 효과와 예후 평가에 새로운 판단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치료를 받은 경험이 없는 신규 진단된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 백혈병 (Ph+ CML) 환자를 대상으로 두 개의 병행 임상시험에서, 글리벡을 167명의 만성골수성 백혈병 초기 만성기 환자들에게 투여하였다.
한 임상시험은 50명의 환자들에게 글리벡 표준 용량인 하루 400mg을 투여하였으며, 다른 임상시험에서는 117명의 환자에게는 하루 글리벡 800mg의 고용량을 투여하였다. 치료 12개월 후, 총 105명의 환자들에 대한 평가가 가능했다. (43명은 400mg 투여 환자, 62명은 800mg투여 환자)
800mg투여 환자에 대한 평균 추적기간은 13개월 이었으며 표준 용량을 투여한 환자들의 평균 추적기간은 24개월이었다. 두 투여군 간에 이상반응은 유사하였지만 골수억제는 고용량 투여군에서 더 흔했고, 빈혈(≥3), 호증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이 각각 환자의 10%, 35%, 25%에서 발생했다. 이에 반해 400mg 표준 용량 투여군에서 각각 4%, 20%, 10%을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호증구감소증 등과 같은 이상 반응은 일시적이었으며 600mg로 이하로 영구적인 용량 감량은 필요하지 않았다. 치료 12개월 후, 800mg치료군의 실제 평균 용량은 800mg으로 유지되었으며, 약 19% 환자(15/79)만이 400mg 또는 300mg으로 용량을 감량하였다.
글리벡은 한국을 포함하여 유럽, 일본, 스위스, 기타 많은 국가에서 Ph+ CML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성인과 소아 환자의 치료에 사용된다. 또한. 글리벡은 Ph+ CML 급성기, 가속기 또는 인터페론 치료에 실패한 만성기 환자의 치료제로 현재 전세계 8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만성골수성 백혈병 외에도 글리벡은 한국을 포함 미국, 유럽, 일본 등 70 여 개국에서 Kit (CD 117) 양성 종양 환자로 절제가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위장관기저 암 (GIST)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저작권자 © 의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