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홍보, 흑색선전 등 과열 양상

게시판의 글 들은 주로 대약 회장 출마자와 지부장 출마자에 대한 것으로 후보자들을 지지하는 글이나 후보자들에게 답변을 요구하는 글, 이에 대한 댓글 들이다.
게재된 내용 중에는 특정후보를 겨냥한 흑색선전의 글들이 많아 우려된다.
후보자들의 선거 캠프에서 올린 것으로 짐작되는 상대방에 대한 비방내용부터 후보자 홍보용 글에 이를 역으로 공격하는 글들로 가득 차 있다.
'궁금이'라는 아이디를 쓴 회원은 '진짜 해명하시요/진상알고싶어서'라는 제목으로 모 후보자가 D, J, I, 등 제약사의 협찬을 받아 골프를 치러 다녔다는 내용을 조목조목 적었다.
'조약사'라는 아이디를 가진 회원은 '모 후보가 약사개혁/분업개혁의 선거이슈를 선점하지 못한이유'라는 글을 통해 의약분업 당시의 책임론과 확인할 수 없는 신상신고 건수를 제시하며 비난했다.
나아가 특정 후보를 거론하며 '후안무취' 하다느니, 누가 당선되면 '약사회가 망쪼가 든다' 는 식으로, 건전한 비판을 벗어난 욕설 수준의 표현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열양상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선거와 무관한 일반약사 회원들의 짧은 글들이 과연 흑색 선전의 면모를 보이는 선거가 어떻게 다가오는 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약사회장감'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회원은 26일 '기호 5번 나'라는 글에서 "누구는 160명 위장전입실패------사과, 누구는 동문지지 실패 -------선약사 후동문 주장, 누구는 전화건 ------- 사과, 누구는 법제위원장 불법선거로 ----경고조치, 기호 5번 나"라며 공약을 제시했다.
"공약1; 지부제를 폐지하겠다.(말도 많고 탈도 많고 돈만 쓰고 하는 일 없는 지부), 공약2 ; 지부가 없으므로 지부장도 없다."
한 개국약사는 "이런 식의 선거 풍토가 약사회의 미래에 무엇을 가져다 줄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권력을 가지려면 국회의원이나 지자체나 많이 있는 데, 굳이 약사회장에 출마해 성스러운 직능을 오염시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개탄했다.
나아가 "이럴 바에는 많은 사람을 홍보해야하는 우편투표보다는 정치하려는 사람들끼리 모여 아무나 선출하든지 순서를 정해 돌아가면서 하는게 낫다"고 평했다.
이어서 "약사의 임무는 환자의 완치다. 국민건강이나 환자 보호를 위한 공약은 찾아볼 수가 없다. 회장이 돼서 환자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하겠다는 의지가 없는데, 어떻게 직능의 대표자가 되겠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선거 후에도 과열 선거의 후유증이 심각할 전망이어서 우려되고 있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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