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약청(청장 방옥균)은 판단력이 명확치 않은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학교주변의 팬시·문구점에서 수능 시기에 맞춰 엿, 사탕에다 의약품 내용을 표기한 제품과 사행심을 조장할 수 있는 내용 등으로 제조·판매한 업자를 적발하여 행정처분 및 고발 조치토록 하였다고 25일 밝혔다.

업자들은 '두뇌 촉진, 비아그라, 노화방지, 이별치료제, 사랑의 묘약, 69가 하고 싶어지는' 등의 의약품 내용을 표기한 제품과 드링크제, 제약봉지, 한약첩약, 돈다발, 로또복권, 한약재용 파우치, 양담배, 부적, 폭탄물, 도끼 모양으로 사행심을 조장할 수 있는 내용으로 포장했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 소재 식품소분판매업소인 모디쉬코리아에서는 사탕류인 '맛샘캔디(제조원:원미식품)'를 소분·포장함에 있어 '합격특효약'은 '사랑의 묘약, 비아그라, 합격의료재단, 이거먹구힘내', '드링크캔디'는 '완비-디, WANBI-D, VITAMINS, 이양약품, 이별치료제', '영양제캔디'는 '최우수약품상수상, 사랑제약, 건강보조제' 등의 내용으로 어린이들이 의약품으로 오인·혼동할 수 있는 표기를 해 적발됐다.

이 회사는 또 엿류를 소분포장하면서 제품명을 '돈다발엿·보약엿(제조원:한신식품), 원판엿(영진제과)'으로 '축인생역전, 로또도안, 완구용모조지폐, 모조로또복권', '수석합격탕, 補精强壯'으로 표기하여 소비자들에게 사행심을 일으키는 등의 내용으로 9종 500개씩 총 4,500개 소비자 가격 1,500만원 상당을 소분·판매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미소드림' 등 3개 업소에서는 식품소분업 및 유통전문판매업 영업신고를 하지 아니하고 캔디등 과자류 제품에 '행운의 부적' 등 사행심을 조장할 수 있는 내용을 표기하여 8,500여개 소비자 가격 1,650만원 상당을 무신고 소분·판매 했다.

경기 화성시 소재 소분판매업소인 (주)예그린제과는 '해씨초코볼'제품 포장박스에 '사랑의묘약, 신통방통사랑치료제'로 표기하고 병포장지에 '영원히골드, 속정, 러브쌍쌍탕, 오디션에이, 키스활력수'등의 표현으로 마치 의약품인 것처럼 오인·혼동할 수 있는 내용을 표시해 적발됐다.

충남 아산시 소재 서해안식품의 '행운의 부적엿(엿류)'와 경기 고양시 소재 쵸코프라자의 '부적400(쵸코렛류)' 제품은 포장지에 부적도안을 표기하고 '행운의 부적, 시험 잘보는 부적, 합격기원부, 소원성취부' 등으로 사행심을 조장할 수 있는 내용 표시했다.

서울식약청은 특히 초등학교 주변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사행심을 조장하거나 미풍양속을 해치는 제품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지도·점검을 강화하여 나갈 계획임을 주지 시켰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