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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콘텐츠도 없는데 깎기만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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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콘텐츠도 없는데 깎기만 한다면
  • 의약뉴스
  • 승인 2011.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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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상위 제약사 대표는 최근 사석에서 만나 약가인하로 제약업계가 공멸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하소연 했다.

늘 듣던 얘기라 새로울 것이 없어 대충 맞장구 쳐주다 보니 어느새 대화는 제약 주권 상실이라는데 까지 오고 말았다. 이것도 간혹 하던 이야기라서 그러려니 했는데 그의 표정이 점점 심각해져 갔다.

그냥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체감으로 느껴지는 위기감이 전해져왔다.  이 대표는 국내 제약사는 아직 킬러 콘텐츠가 없다고 했다. 콘텐츠가 의약품 이라면 킬러 콘텐츠는 신약이어야 하는데 몇개 신약이 나왔지만 글로벌은 커녕 내수용도 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플랫폼( 의사나 병원을 지칭)에 들어가는 것은 결국 외자제약사이고 국내사는 들러리만 서다 신약 강국의 문턱에서 좌초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숱한 악법? 가운데 저가구매인센티브는 단연 주목을 끄는데 주사제, 정신과용약, 항암제 등을 생산하는 제약사는 생산포기라는 극약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 그 시장으로 외자사가 침투해 약가를 제멋대로 책정해 결국 보험재정을 갉아 먹고 국민건강이 볼모로 잡히게 되는 상황을 이야기 했다. 물론 여기까지 오는 상황은 피해야 겠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것에 일견 수긍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이상 약가를 깎아서 보험재정을 안정화 시킨다는 명분 보다는 통신비 등을 대거 낮추고 보험료를 높이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제시하기도 했다.

오죽 답답하면 이런 해법까지 생각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절박함이 이해됐다. 결론적으로 그는 킬러 콘텐츠를 국내 제약사가 갖추기 까지 국가가 일정부문 보호해야 하고 이런 정책은 우리나라만 쓰는 것이 아니고  세계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의 주장이 단순히 푸념이나 넋두리가 아닌 진정성이 있는 만큼 당국도 국내 제약산업 보호를 위한 진지한 검토와 대책이 시급히 나와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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