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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 새 길을 갔었더라면 인생이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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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 새 길을 갔었더라면 인생이 달라졌을까
  • 의약뉴스
  • 승인 2011.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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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듯 나도 시를 외우고 혼자 낭송하면서 감상에 젖은 때가 있었다.

그런 시 가운데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이라는 시가 생각난다.

길을 걸을 때면 나는 가끔 그 시를 읆조린다. 내가 지금 그 때 가지 않은 다른 길을 갔었더라면 인생이 달라졌을까, 하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 그런데 장마가 끝나고 햇살이 가득한 어느 복날, 나는 늘 가던 길을 가는데도 힘에 벅차다는 것을 알았다.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은 여전히 두렵다.

   
▲ 아 아이들은 커서 어떤 길을 가게 될까. 무수한 발자국이 찍힌 길을 가는 것도 현대인들에게는 벅차다. 새로운 길을 뚫고 나갈 아이들의 앞길에 행운이 있기를...




   
▲ 많이 간 길은 반질반질 하다.

   
▲ 강변을 따라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젊은 날의 추억 한 자락을 간직하면서...

   
▲ 길이 길게 늘어져 있다.

   

 

   
▲ 길이 끝나는 지점에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가지 않은 길 / 프로스트 / 피천득 옮김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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