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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피린' 인형, 새 옷 갈아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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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피린' 인형, 새 옷 갈아 입어
  • 의약뉴스
  • 승인 2003.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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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감기 조심하세요~"
국내 캐릭터 마케팅의 효시이며, “감기 조심하세요~” 멘트로 친숙한 판피린 캐릭터 인형이 새 옷을 갈아 입었다.

판피린 인형은 1960년대 후반, 동아제약이 종합감기약 판피린의 판매 촉진을 위해 도입한 캐릭터 모델로, 당시 유명 모델 남미리, 윤정희 등을 제치고 채택되었다.

당시에도 만화 형식의 광고가 있었지만 모두들 단편에 불과해 판피린 캐릭터 인형이 장수 모델로 성공하리라는 예측은 누구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판피린 인형은 그 친숙한 시각적 이미지 만큼이나 감미로운 목소리의 성우 장유진씨의 목소리 “감기 조심하세요~”를 부여 받아 강력한 모델 캐릭터 모델로 자리매김해 어언 40년에 가까운 장수 모델 기록을 세우고 있다.

현재 소비자들은 인형과 멘트만으로도 감기약 '판피린'을 연상시키는 수준에 이르렀다.

판피린은 꾸준히 진행해 온 캐릭터 마케팅의 효과에 힘입어 년간 20억원 정도의 소규모 광고예산으로 1999년 180억원, 2000년 190억원, 2001년 210억원을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동아제약은 꾸준한 매출증가에 만족하지 않고, 현재 30~50대 인구에 집중되어 있는 판피린 타겟을 넓히고,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20대 세대들에게도 '초기감기약 = 판피린'이라는 인지를 굳히기 위해 커뮤니케이션 타겟을 확대를 위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동아제약은 1960년대 후반부터 각종 광고에 등장한 판피린 인형을 젊은 세대들의 감각에 맞도록 새 옷을 갈아 입혔다.

그 동안 한결같이 고수해 왔던, 스카프와 원피스 의상 대신에 젊은 세대의 활달하고 적극적인 이미지를 반영할 수 있는 두건과 어깨에 걸친 니트의상을 채택했다. 반면, 캐릭터 변경 후 이미지 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분홍 물방울 무늬는 그대로 이어 받았다.

이 번에 리뉴얼된 판피린 캐릭터는 패키지 및 신문 광고에 소개 되었으며, 앞으로 CF는 물론 단편 플래시 애니메이션 등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판피린의 입지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종합감기약 판피린-에프는 현재 캅셀제와 액제 2종류로 시판되고 있다.

동아제약 판피린 캐릭터 인형은 수 십억원의 광고비를 퍼 붓고도 매출이 안 따라 준다는 이유로 모델교체를 일상화 하는 오늘날 수 많은 기업들의 광고 활동에 대해 소규모 광고 예산으로도 지속적인 캠페인을 전개한다면 대형 품목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실례를 보여주고 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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