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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침술, 국민 사랑 받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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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침술, 국민 사랑 받으려면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1.06.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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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세미나...현실에 맞는 근거 마련 중요
▲ 김진현 교수는 한의계에 "급여에 필요한 근거 창출에 좀 더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침술이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현실에 맞는 근거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강당에서 마련된 조찬세미나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김경호 보험이사가 '한방침술의 현황과 과제'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발표를 통해 김 이사는 침술은 비약물적인 치료법으로 경제성이 뛰어나고, 치료성과 또하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WHO에서도 침술에 대해 과학적 타당성을 인정했으며, FDA역시 침을 하나의 정상적 의료기구로 등록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여전히 건강보험에서 한방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적고, 침술의 상대가치 역시 의과의 주사행위에 준용해 마련되다 보니 지나치게 저평가되어있다는 것이 김 이사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학교 김진현 교수는 한의계 스스로가 심평원 등이 요구하는 기준에 맞도록 근거 창출에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단이나 심평원에서는 근거자료로 SCI급 논문을 요구하는 반면, 한의계는 한방원리에 치우쳐 자신들의 요구를 주장하는 경향이 있어 소통이 잘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심평원에서는 SCI급 논문을 많이 요구하는데 반해 한방은 이러한 근거 문헌이 부족하다"면서 "건강보험의 급여원리에 맞추어 근거를 제시해야하는데, 이 부분이 부족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거 창출에 노력을 해야하는데, 협회와 학계가 협력이 잘 안되는 듯하다"며 "급여에 필요한 근거 창출에 좀 더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방 고유의 상대가치 산출방법론 개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여의치 않으면 심평원의 요구에 기초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사비나 경희대 교수는 국내 침술연구가 경희대학교 한 곳에 집중된 경향이 있음을 지적했다.

임 교수는 "침술에 관한 SCI급 논문 수를 살펴보면 경희대학교가 세계 1위이며 2위가 중국으 후단대, 3위가 미국의 하버드대, 4위는 영국 엑스터대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국가별 논문 수로 살펴보면, 미국이 1위, 중국이 2위이며 한국은 간신히 3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도별로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NIH에서 1997년 침술의 유효성을 발표한 이후 논문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중국도 2005년 부터 급격히 증가하다 2009년에는 미국을 앞섰다"고 소개했다.

이에 임 교수는 "침술연구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길은 국민의 한의학에 대한 사랑을 끌어내는 것"이라며 "정책적으로 조금만 뒷받침해 침의 효능 효과를 홍보해주면, 국민들의 사랑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한의학연구원 최선미 본부장은 한방의료 임상시험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실제 한방병의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대부분의 침술은 한의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80%가 넘는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임상시험이 한방병원 중 임상시험 지정기관에서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는 임상시험에 들어가기전 임상시험 증례를 한의원 단위에서 많이 받아내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 자료들이 모이면 한방병원에서 좋은 임상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한의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침술의 효과, 비용분석 등의 후향적 연구결과를 어떻게 모을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한방의 침술, 뜸술이 양약을 먹지 않고도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근거자료를 많이 만들면 환자들이 좀더 한의학을 찾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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