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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제왕절개 38.6%로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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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제왕절개 38.6%로 낮아져
  • 의약뉴스
  • 승인 2003.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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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의 40.5% 보다 4.7% 감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은 12일 2003년 상반기 제왕절개 적정성평가 모니터링 결과, 제왕절개분만율은 38.6%로 2001년 40.5% 대비 4.7%의 감소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분기별로도 2002년 4분기 39.6%, 2003년 1분기 38.9%, 2003년 2분기 38.4%로 점진적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기관별로는 종합전문요양기관은 45.5%로 1.3%p 낮아졌고(감소율 5.5%), 종합병원은 42.2%로 1.2%p(감소율 2.8%), 병원 36.7%로 2.9%p(감소율 7.3%), 의원 37.7%로 1.2%p 낮아(감소율 3.1%)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제왕절개분만율이 40%이상인 의료기관들이 2001년 48.3%에서 2003년 상반기 45.9%로 5.0% 감소했고, 외국의 경우와 같이 20%대 이하인 의료기관들은 25.4%에서 26.7%로 5.1% 증가했다.

심평원은 첫번째 제왕절개수술이 대부분 반복 제왕절개분만으로 이행되기 때문에 첫 번째 제왕절개 제왕절개분만율을 줄이면 향후 제왕절개분만율이 당연히 감소되므로 요양기관에 처음 제왕절개분만을 하는 산모의 율(초회 제왕절개분만율)도 다른 의료기관과 비교하여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회 제왕절개분만율도 2001년 27.2%에서 2003년 상반기 25.5%로 6.3% 감소했는데, 이는 제왕절개분만율 감소율인 4.7%보다 1.6% 더 감소한 것이다.

심평원은 제왕절개를 줄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이전에 제왕절개로 출산한 경력이 있는 산모가 자연분만으로 출산하는 율(VBAC율)을 늘리는 것인데, 이 수치는 2001년 2.9%에서 2002년 2.9%, 2003년 상반기에도 2.8%로 계속 유사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곧 VBAC(Vaginal Birth after Cesarean section)율은 제왕절개분만율이 가장 낮은 광주지역이 7.7%임에 비해 제왕절개분만율이 가장 높은 강원지역은 1.4%로 미미한 수준임을 감안할 때, 이전에 제왕절개로 분만한 경력이 있는 산모를 자연분만으로 출산(VBAC) 유도하는 것도 제왕절개분만율을 낮추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미국의 VBAC율 20.0%(2000년)에 비교하면 아직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했다.

제왕절개분만율의 지역적 현상은 여전하였는데 강원지역은 2001년 46.4%에서 2003년 상반기에는 45.5%로 0.9%p(감소율 1.9%)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으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광주지역의 28.7%와 비교하여 1.6배까지 차이가 나고있다.

2001년 제왕절개분만율이 46.3%로 강원과 유사한 수준이었던 제주지역이 2003년 상반기에는 40.0%로 6.3%p(감소율 13.6%)가 감소하여 전국 7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심평원이 지난해부터 실시한 제왕절개분만 적정성평가결과, 2001년도 우리나라 제왕절개분만율이 40.5%로 WHO의 권고치(5-15%)나 제외국과 비교시 두배이상 높은 심각한 수준으로 그 개선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었다.

심평원은 제왕절개분만 감소를 위해 2002년 9월 제1차 평가결과를 통보한 이후 4/4분기부터 모니터링 분석결과를 분기별로 요양기관에 통보하여 자체 개선을 유도하고 의료계, 여성단체, 소비자단체 등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는 제왕절개분만 적정화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전체 회원에게 감소를 위한 협조공문을 발송하는 등 제왕절개분만 적정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심평원은 전했다.

심평원은 "더불어 여성단체 등에서도 여성들이 참여하는 각종 모임을 통하여 교육·홍보 활동을 전개하는 등 각계의 노력이 반영되어 제왕절개분만율이 감소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감소를 위해서는 의사뿐만 아니라 임산부나 그 가족들까지도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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