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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 완전발기부전 유병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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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 완전발기부전 유병률 높아
  • 의약뉴스
  • 승인 2003.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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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당뇨 남성의 최대 12배
남성 당뇨 환자의 1/4은 실제로 전혀 발기가 되지 않는 완전 발기부전 환자이며, 이는 비당뇨 남성의 최고 12배에 달한다는 기록적인 결과가 나왔다.

또, 당뇨 환자의 완전 발기 부전 비교 위험도는 비당뇨 남성의 최대 3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뇨와 발기 부전의 높은 상관 관계를 공식적으로 입증한 국내 최초의 연구 결과로 관련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이엘과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이하 GSK)이 후원한 DEDE(Diabetes Erectile Dysfuction Epidemiology) Study, 일명 데데 스터디라 불리는 이 스터디는 당뇨환자의 발기부전 유병률 및 심각성에 대한 국내 자체 조사 결과로, 흔한 당뇨 합병증으로 알려진 발기 부전이 국내에 실질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조사한 국내 최초의 스터디이다.

데데 스터디는 전국 6대 도시, 7개 병원에서 선정한 1,312명의 남성 당뇨 환자와 2개 공동체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915명의 비당뇨 남성을 비교 분석했다.

모든 참가자의 연령은 40~65세의 중장년 남성으로, 새로 개정된 국제발기기능지수인 IIEF(International Index of Erectile Function) 5 를 기준으로, 남성 당뇨 환자, 비당뇨 남성을 가벼운 발기 부전, 중등증 발기부전, 완전 발기 부전의 3그룹으로 나눠 유병률과 심각성을 비교 분석했다.

스터디에 참여한 당뇨 환자의 평균 연령은 55.79 ± 6.65 (40~65)세, 비당뇨 남성은 47.12 ± 6.14 (40~65)세 였다. 이중 당뇨 환자는 평균 7.3±6.3년(최대 1년, 최장 43년)간 당뇨를 앓고 있는 상태였다.

당뇨 환자의 발기 부전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 훨씬 넘는 65.4%가 발기 부전을 호소했다. 이중 완전 발기 부전 환자는 1/4인 25.8%로, 비당뇨 환자의 완전 발기부전 발생율 4.6% 대비 약 5.6배 높았다.

비당뇨 남성 및 남성 당뇨 환자 모두 연령이 높을수록 발기부전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심한 발기 부전은 당뇨 환자 일수록 빈발했다. 당뇨 환자의 완전 발기부전은 비당뇨 남성의 2~12배 였으며, 가벼운 발기 부전을 포함한 모든 발기 부전 발생은 비당뇨 남성에 비해 2-3배 높았다.

전체 참가자를 5살 단위로 나눠, 남성 당뇨 환자와 비당뇨 남성의 완전 발기 부전 비율을 비교한 결과, 55~59 살의 당뇨 환자의 완전 발기 부전 환자 비율은 27.5%로, 같은 연령대의 비당뇨 남성의 완전발기부전 발생율의 2.3% 와 비교해 무려 12배 정도 높았다.

또, 당뇨 환자의 경증 발기 부전 발생율은 40대, 50대, 60대 공히 19~21%로 비슷했다. 중등증 이상, 완전 발기 부전 환자 비율은 40대 보다 50, 60대에서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60대 당뇨 환자의 약40%는 완전 발기 부전 환자로 나타났다.

한편, 또 당뇨를 오래 앓을수록 연령과 상관 없이 완전 발기 부전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의 경우 당뇨를 앓은 기간이 5년 미만일 경우, 완전 발기 부전 환자 비율은 1%에 불과하지만, 11년 이상 장기간 당뇨를 앓을 경우 12명 중 1명(8.23%)은 성생활이 불가능한 완전 발기 부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운동 여부, 식생활, 연령, 당뇨병 지속 기간, 인슐린 사용, 모세 혈관 장애 등 당뇨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들을 보정한 비교 위험도 평가에서 당뇨 환자의 완전 발기 부전 비교 위험도는 비당뇨 남성 대비 32.31 배에 달했다. (비교 위험도는 비교하는 집단 여기서는 당뇨가 없는 정상군의 가장 젊은층-즉 발기부전 유병율이 가장낮은 그룹-이 reference(비교위험도-1)로 사용되어 그룹과 비교했을 때 발기부전에 걸릴 위험도가 32.31배에 달한다는 뜻.)

조사를 주도한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조남한 교수는 “당뇨 환자가 흔히 겪는 증상 중 하나가 발기 부전이라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스터디 결과는 예상했던 수치를 뛰어 넘는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당뇨 환자의 발기 부전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이 없는 상황도 아니고, 이미 시중에 레비트라를 포함한 치료제들이 시판 중이므로, 발기 부전으로 인한 당뇨 환자의 고통도 해소될 수 있다” 며, 특히, “10년 이상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발기 부전으로 말 못하는 고통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보다 심도 깊은 문진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고 의료진의 관심을 촉구했다.

DEDE 스터디 결과는 7일 당뇨학회(경주)에서 국내 의료진에서 최초로 발표될 예정이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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