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5-07-18 20:12 (금)
엑산타, 혈전 추가 생성 및 출혈 예방
상태바
엑산타, 혈전 추가 생성 및 출혈 예방
  • 의약뉴스
  • 승인 2003.11.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초의 경구용 항응고제 엑산타 임상 연구,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게재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된 최초의 경구용 항응고제(ODTI) 엑산타(ximelagatran)에 대한 두 개의 중요 연구 결과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나란히 게재됐다.

엑산타의 정맥혈전색전증(VTE) 예방효과를 입증한 THRIVE III 와 EXULT A 가 바로 그것이다.

표준 항응고제가 가진 혈전의 추가 생성 예방 및 출혈의 예방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모두 해결한 이번 연구를 계기로, 엑산타의 가능성에 의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HRIVE III 는 무작위로 추출된 피험자들에 대해 이중 맹검법을 적용한 다국적 연구로서, 표준 항응고제를 투여 받은 조기 심부정맥혈전증(DVT) 및 폐동맥색전증(PE) 환자들에 대한 엑산타의 장기적 혈전 재발(6개월 이후) 방지 효과를 조사한 최초의 연구였다.

비타민 K 길항제(와파린) 등 현재 사용되고 있는 표준 항응고제는 그 효과가 6개월 이상 지속되지 못했기 때문에, 의사들은 지금까지 혈전의 추가 생성 예방 및 출혈의 예방이라는 두 가지 필요성 사이에서 의학적 효과와 위험성을 저울질해야 했다.

THRIVE III는 일 2회에 걸친 엑산타 24mg 복용이 18개월간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냄으로써 DVT 및 PE 환자들에 대해 장기적인 항응고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엑산타를 복용한 그룹의 경우 위약을 복용한 대조군(p<0.0001)에 비해 83%의 상대적 위험감소율(RRR)을 나타냈다. 더욱 괄목할만한 점은, 엑산타가 출혈 위험을 증대시키지 않은 동시에 이 같은 장기적 효과를 나타냄으로써, 새로운 임상 효과를 입증했다는 것이다. 엑산타 복용자의 출혈률은 위약 대조군(P=0.17)에 비해 유의적으로 높지 않았다.

아울러 엑산타의 의학적 장점과 위험성을 고려했을 때,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측면이 우세하다는 점도 밝혀졌다.

간효소(ALAT) 분비의 증가에서 엑산타 복용자의 6%가 위약 대조군은 1%가 같은 증세를 보였으나 다른 최종 단계의 장기적 연구들에 따르면 간효소 증가 현상은 치료를 중단하거나 계속 진행하는 것에 관계없이 점진적으로 기준점 (baseline)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와 관련된 특별한 임상적 증상은 없었다

THRIVE III는 관계 당국에 엑산타를 VTE의 장기적 재발 방지를 위한 의약품으로 승인해줄 것을 요청함에 있어 강력한 근거자료가 될 것이다.

한편 EXULT A 는 무작위 추출된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맹검법을 적용해 다수의 기관에서 진행한 연구로서, 무릎 완전 대체 수술 이후의 응혈 현상에 대한 엑산타의 예방 효과를 입증한 미국 최초의 연구이다.

EXULT A는 일 2회에 걸쳐 엑산타 36mg을 복용했을 때와 와파린을 복용했을 때에 DVT와 PE의 예방 및 기타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에 대한 비교 연구이다.

이 연구에서 엑산타 그룹의 사고율(DVT과 PE 및 기타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20.3%으로 와파린 그룹(P=0.003)의 27.6%과 비교했을 때 엑산타의 효능이 와파린보다 탁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엑산타는 내약성이 우수했으며, 심각한 출혈과 경미한 출혈에 대해 모두 통계학적으로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EXULT A의 결론은 올 연말에 발표될 EXULT B 에 의해 보완될 것이다. 이러한 두 연구는, 엑산타가 무릎 완전 대체 수술 환자의 VTE 예방제로 처방 될 수 있도록 미 의학당국에 승인을 요청함에 있어 강력한 근거자료가 될 것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의학부 손지웅 이사(의학박사)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세계 각지의 연구소에서 시행된 이번 연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특히 이러한 결과들이 뉴잉글랜드 저널에 게재된 것은 그 수준을 대외에 입증한 뜻 깊은 일”이라 밝혔다.

그리고, “최근 발표된 엑산타에 대한 다른 연구 결과들과 더불어,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로서 엑산타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기존 증거들을 더욱 확고히 해줬다”고 덧붙였다.

혈전색전증은 서구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질병 및 사망 원인 중 하나이지만 아직 이에 대한 치료책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표준 혈전 치료 및 예방제로 사용되고 있는 와파린의 경우 음식, 알코올, 다른 약물과의 상호 작용, 지속적인 모니터링검사 및 투여량 조절 등의 필요성 때문에 많은 한계를 안고 있다.

엑산타는 혈전 모니터링과 투여량 조절 없이도 최소한 와파린과 동일한 수준 이상의 임상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제 엑산타는 60년 전 와파린이 표준 항응고제로 자리잡은 이래 혈전 치료 분야에 새 가능성을 제시하는 최초의 경구용 항응고제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 된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