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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약지도, 간호사 92% 약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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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약지도, 간호사 92% 약사 2%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1.04.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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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비스 실태 조사결과...만족도 극히 낮아

중증질환자의 대다수는 간호사로부터 복약지도를 받고 있으며, 의사로 부터도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자단체연합(공동대표 안기종, 이하 환연)은 7일 422명의 중증질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병원서비스 실태와 만족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료진의 환자상태 및 치료과정에 대한 만족도가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간호사가 투약 및 복약지도에서부터 검사에 대한 설명에까지 광범위한 영역까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진시 환자대면시간 2분이내 83%...치료과정 만족도 20%

설문결과에 따르면, 담당의사(인턴 및 레지던트 제외)가 회진 중에 환자에게 머무는 시간은 2분 이내가 83.3%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환자 대면시간이 1분 이내인 경우가 42.6%로 가장 많았으며, 이에 따라 응답자의 60%이상이 의사의 대면시간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나아가, 정기회진을 제외하고 환자가 원할 때 환자상태에 대한 설명을 담당의사로부터 들었던 경험을 지닌 사람은 36.5%에 불과했다.

환연 측은 이에 대해 “환자들이 어려운 의학적 상태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의료진의 배려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의사의 환자에 대한 진료서비스는 가장 개선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간호사 대면시간 불만 27%...인력은 64.8%가 “부족하다
의사와는 달리 간호사와의 대면시간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간호사 대면시간에 대해 보통이라는 응답(37.7%)을 포함, 만족한다는 의견이 70%를 넘었고, 반대로 불충분하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또한, 주기적인 간호행위 외에 간호사와 대면하는 경험도 자주경험했다는 응답이 37.9%, 간혹 경험했다는 응답이 45.6%에 달했다.

환연측은 이에 대해 “의사에 대한 불만은 오히려 간호사의 간호서비스로 해소되는 듯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간호사 인력이 충분한가를 묻는 설문에는 64.8%가 부족하다고 응답해 환자들이 간호사로부터 보다 밀접한 서비스를 받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약지도, 92.3%가 간호사...약사는 2.2% 불과
환자들에 대한 복약지도는 간호사가 거의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이 복용해야 하는 약의 88%를 간호사로부터 받고 있었으며, 4.1%는 간호학생에게 받고 있었다.

또한 복약지도는 92.3%가 간호사로부터 받고 있었으며, 담당의사가 복약지도를 하는 경우는 5.5%였고, 약사가 담당하는 경우는 2.2%에 불과했다.

환연은 “환자는 자신이 복용하는 약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 받지 못하고 있으며, 투약오류 등 약화사고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투약서비스에 대한 개선과 함께 약사 인력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검사실 이동, 병원직원 동행은 40%에 그쳐...환자 혼자 검사실에 방치되기도
환자가 검사실로 이동할 경우 병원직원이 동행하는 경우는 40%에 불과했고, 환자 혼자가는 경우가 9.9%, 보호자나 간병인과 이동하는 경우가 50.1%였으며, 검사실에 환자 혼자 방치된 경우가 45.3%로 조사됐다.

뿐만아니라, 환자의 66.9%는 검사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거나, 이해할 수 없었다고 응답했고, 검사에 설명은 44.0%가 간호사, 36.4%는 검사실 직원이 행한 것으로 나타나 이 역시 간호사의 역할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긴급호출에 의료진 즉시방문, 68.2% 불과해...병원인력부족으로 사고 경험 15.3%
병원인력부족에 따른 문제점도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설문에 따르면 환자가 긴급호출시 의료진이 즉시방문한 경우는 68.2%에 불과했고, 2~3회 호출 이후에야 도착한 경우가 21.8%, 응답이 없어 환자나 보호자가 직접 찾아간 경우가 10%에 달했다.

나아가, 응답자의 15.3%는 병원인력 부족과 불충분한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인해 낙상사고, 투약오류와 같은 사건 사고를 경험하거나 경험할 뻔한 적이 있었으며, 28.6%는 주말 혹은 야간에 병원인력이 부족해 곤란을 겪거나 위험한 상황을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환연측은 “의사의 진료서비스는 보다 환자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간호사의 불충분한 인력을 확보해 간호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투약이나 검사에 대한 설명을 해당 분야의 전문적 지식을 지닌 의료 인력을 활용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환연측은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환자의 필요에 적절한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받기 위해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 구현을 추구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향후 환자의 시각에서 지속적인 병원서비스의 평가와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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