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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외래에서 해마다 최다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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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외래에서 해마다 최다 신기록
  • 의약뉴스
  • 승인 2003.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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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다빈도상병 석권 2연패
대한민국은 감기 공화국인가? 건보공단의 2002년 보험통계에서 감기는 해마다 외래 다빈도 상병 1위를 고수하고 있는데, 2002년도 예외 없이 가장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 진료는 외래에서 1위에서 5위까지를 차지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위인 급성기관지염은 지급건수 1717만건, 총진료비 3395억원, 건당 진료비 19767원, 급여비 2271억원으로 나타났다.

2위인 급성편도염은 지급건수 1385만건, 총진료비 2509억원, 건당 진료비 18117원, 급여비 1693억원으로 3위 다발성 및 상세불명부위의 급성상기도감염은 지급건수 1243만건, 총진료비 2180억원, 건당 진료비 17533원, 급여비 1464억원이었다.

4위 급성인두염은 지급건수 1032만건, 총진료비 1818억원, 건당 진료비 17609원, 급여비 1213억원이고, 5위 급성비인두염은 지급건수 1018만건, 총진료비 1541억원, 건당 진료비 15143원, 급여비 1067억원, 11위 급성후두염 및 기관염은 지급건수 494만건, 총진료비 920억원, 건당 진료비 18606원, 급여비 626억원으로 집계됐다.

감기로 인한 의료 규모는 얼마나 될까? 위에 언급한 것만 계산해 봐도 지급건수 6889만건, 총진료비 1조183억원, 급여비 7267억원 이다.

감기는 보험 재정 악화, 항생제 남용 논란의 주범으로 지목 받고 있다. 또한 폐렴 등 중질환으로 발전되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한다.

복지부, 공단, 심평원 등 정부의 일관된 입장은 이를 가급적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다각도의 정책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단은 최근 통계를 발표하면서 이러한 감기를 비롯한 외래 진료가 많아 중증 입원환자에게 지출할 보험 급여의 여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전에도 심평원은 감기심사원칙을 만들어 건보지출을 억제하려 했으나 의료계, 특히 개원가의 강한 반발로 보류된 바 있다.

제약사들도 감기약을 처방약이든 일반약이든 안가지고 있는 곳이 없다. 항생제, 진통제, 진해거담제, 비충혈제거제, 한방제 까지 다양하다.


대웅의 지미콜, 동아의 판피린, 중외의 화콜, 얀센의 타이레놀콜드 등 회사의 주력품목들도 많다.

최근에는 유한양행의 콘택600 등 PPA성분 제제의 규제논란과 마약성분 감기약의 향정약 전환으로 한바탕 논쟁을 치르기 까지 했다.

이제는 감기 소리만 나와도 의료계, 약계, 업계, 정부할 것 없이 일단 긴장 상태가 된다. 그만큼 각 자의 입장이 얽힌 중차대한 보건의료계의 이슈다.

한 개원의는 "감기는 전염성이 강한데다가, 뚜렷한 치료제가 없고 증상을 일시적으로 억제시키는 대증요법만이 해결책인 까닭에 환자는 빨리 회복하려는 욕구에 병원도 자주가고 약도 많이 쓴다. 이것이 감기의 감기 진료와 약품 종류가 많은 원인"이라고 평했다.

정부는 감기 환자에 대해 본인 부담금을 높여 중질환자를 위한 보험 급여를 높이려는 방침을 수차례에 걸쳐 말한 바 있다.

이것이 정부 의지대로 시행된다면 병의원의 외래 환자는 감소하고, 전문약 판매는 감소하며, 일반의약품 판매는 늘고, 약국을 찾는 초기 감기환자들이 다소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국가적인 이익을 가져다 주면서 각 이해관계자들의 손해는 없게하는 현명한 방안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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