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보, 건강보험 지원이 주요사업비 77.6%차지
민주당 김성순 의원은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2004년도 보건복지부 예산안 심의와 관련한 정책질의를 통해 "보건복지 예산이 확충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이 복지서비스 확대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이는 건강보험 재정위기에 따른 국고 지원 확대가 예산 확충을 주도하고, 보건복지부 전체 사업비의 대부분을 국민기초생활보장 및 건강보험 국고지원이 차지하고 있어 다양한 복지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요보호계층 뿐만 아니라 중산층까지 포괄하는 보편적 복지를 지향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보건복지 예산을 확충하는 일 뿐만 아니라 부문간 균형배분에 관한 세심한 정책적 배려를 통해 다양한 복지수요를 충족해야 하며, 특히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을 위한 보건의료예산을 획기적으로 확충하여 비용 효과적인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정책질의에 나서 "2004년도 보건복지부 세출예산안은 2003년 예산보다 8,505억원 증가(9.6% 증가)한 총 9조 7,327억원으로 계상되었으며, 이 중 일반회계 세출예산은 2003년보다 8.9%인 7,547억원이 증가한 9조 2,569억원"이라고 전했다.
또, "2004년도 예산안의 정부전체 일반회계 규모 117조 5,429억원이 제1회 추경을 포함한 2003년 예산보다 2.1%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보건복지부 예산증가율이 훨씬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특히,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일반회계 세출예산의 연평균 증가율이 정부예산은 7.6%인데 반해 보건복지부 예산이 18.1%로, 보건복지부 예산이 정부전체예산 연간증가율의 2.4배나 더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하지만 보건복지재정이 확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이 보건복지 서비스 확대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 이는 그간의 재원확충이 건강보험 재정위기에 따른 건강보험 국고지원액의 급격한 증가에 비롯된 바 크고, 특히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보다 사후치료비에 집중 투자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구체적으로 "일반회계 세출예산 중 주요사업비 9조 537억 원을 구분해보면 ▲국민기초생활보장 및 사회복지서비스 등 '사회복지'가 57.7%인 5조 2,253억원 ▲'보건의료' 5.0%인 4,525억원 ▲건강보험 및 국민연금 국고지원 등 '사회보험'이 37.3%인 3조 3,759억 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특히 국민기초생활보장 3조 7,704억원과 건강보험 국고지원 3조 2,579억원을 합하면 7조 283억원으로 주요사업비의 77.6%를 차지하고 있어, 보건복지부의 주요사업비가 국민기초생활보장과 건강보험 국고지원에 집중되고 있는 반면, 보건의료예산 중 보건예산은 2,133억원으로 주요사업비의 2.4%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보건복지 예산을 확충하는 일 뿐만 아니라 부문간 균형배분에 관한 세심한 정책적 배려를 통해 다양한 복지수요를 충족해야 하며, 특히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을 위한 보건의료예산을 획기적으로 확충하여 비용 효과적인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에 대한 장관의 견해와 대책을 물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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