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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 4년제 단일화 '40년 숙원' 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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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 4년제 단일화 '40년 숙원' 술술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1.02.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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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교과위, 교과부 장관 협조 요청”...“빠른 시일내에 해결 할 것” 약속
“해방이래 국회에 이렇게 많은 여성분들이 모인 것은 처음이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의 40년 숙원 사업인 ‘간호교육 4년제 일원화’에 대한 간호사들의 열망이 국회에서 개최된 공청회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28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간호교육 4년제 일원화를 위한 공청회’에 전국의 간호사들이 대거 참석, 당초 마련된 대회의실 뿐 아니라, 소회의실, 의원회관 복도를이어 국회앞 잔디광장까지 늘어섰다.

이 자리에서 발제자로 나선 송지호 성신여자대학교 간호대학장은 “3년제와 4년제로 이원화된 간호교육 체계가 반세기 동안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송 학장은 “3년제 졸업생과 4년제 졸업생 모두 같은 국가시험을 통해 같은 면허를 받고, 같은 업무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3년제 졸업생들에게 승진 등 불이익이 발생, 내부갈등이 조장되고, 이에 따라 3년제 졸업자의 87.2%가 다시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연간 1700억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간호사 가운데 학사학위 소지자가 10% 증가할 때마다 사망률과 응급대처실패율이 5% 감소했고, 학사학위 간호사가 60% 이상인 병원과 20%인 병원을 비교했을때 입원후 한달이내 사망률이 19%가 차이났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은 간호교육을 4년제로 일원화 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간호사들이 해외로 진출하려할때는 학사학위를 기본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송 학장은 “의료환경의 변화에 따라 간호사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어,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간호사가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학장의 주제발표에 정영호 대한병원협회 보험위원장은 “인력 과잉 문제는 좀 낯간지럽다”면서 “1년 일원화로 1년의 공백이 생기면, 1만여명의 공백이 발생하는데 현재도 중소, 지방 병원은 인력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경숙 보건복지자원연구원 상임이사는 “중소, 지방병원의 인력난은 간호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임금, 근무환경 등의 문제”라며 “왜 아직도 수백명이 대형병원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9만여명의 유휴간호사들이 있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간호사들의 열기에 놀란 여야 국회의원들은 일원화를 위한 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약속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간호사들의 눈물, 희생으로 오늘날 우리나라가 G20에 들어가는 경제대국이 되었다”면서 “정영희(미래희망연대), 서상기(한나라당), 안민석(민주당) 의원에게 잘 요구해서 양질의 간호교육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안민석 의원은 “해방이후 국회에 이렇게 많은 여성분들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며 “교육위원회가 3월에 처리해야 할 법안이 400여개 인데, 이 가운데 일원화와 관련한 법안을 3월에 꼭 처리할 수 있도록 서상기의원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사진)는 “현재 4년제 일원화에 대한 법안을 발의 해놓고 있는데, 교과위원회에 반드시 통과되도록 해달라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교과부 장관에게도 통과하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해 빠른 시일내에 잘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년제 교육은) 국제적으로도 맞지 않고 4년제와 달라, 더 공부하기 위해 야학 등 고생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빠른시일내에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교육과학기술부 김규태 평생직업교육국장은 “오늘의 열기나 의원님들의 참여를 볼때 일원화는 확정된 것으로 생각한다. 장관님의 뜻도 분명히 그럴 것”이라며 “이제는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를 고민해야 할 때”라며 일원화가 확정적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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