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동문에 양보와 배려 있어야"
허창언 성남시약 회장이 16일 경기도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허 회장은 "경기도약사회의 회세는 서울 다음이나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광역시에 비해 정책 활동의 중요성이나 회무 수행도 측면에서 그 평가와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이제 명실상부한 제3의 약사회로서 지방화 시대를 선도하는 지역정책과 독자적인 실천회무를 수립해 회원의 안녕과 복지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서 "되돌아보면 약국가는 지난 의약분업 3년간 척박한 환경속에서 신음해왔으며 여기에 대한민국 건국역사상 유례 없는 경제 불황기를 맞아 급기야 빈사상태에 이르러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본인으로 하여금 경기도약사회에 출마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성대약대 출신의 허 회장은 출마의 이유로 먼저 경기도약이 다른 동문에 대한 양보와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경기도약사회는 15년을 넘게 특정한 동문을 통해 지도자를 배출해 왔으며 그들의 지도력은 나무랄데 없이 훌륭했다. 어떤 시각에서 보면 이같은 현상자체가 '선약사후동문'이라고 말하는 억지도 있지만 이를 탈동문이라 우기는 해괴한 논리는 버려야 하며 이제는 다른 동문에 대한 양보와 배려로 함께 전진하는 약사회 약사 약국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진정한 '선약사후동문'이 바로 그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동문은 존재하되 약사라는 하나된 직능을 우선해야 한다는 뜻이 '선약사후동문'이라면 그동안 경기도약사회를 가장 오랜세월 동안에 걸쳐 이끌어온 동문이 먼저 그 해답을 제시하는 아량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경기도 약사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에 비해 나이가 많다. 나이가 많다고 오늘날의 시대를 이끌만한 약사회 리더로서의 덕목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전문직능단체일수록 풍부한 경륜과 이 사회가 수용하고 수긍할 만한 지도자로서의 얼굴을 갖춰야 한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무조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젊음으로 위장한 세력을 더 참신하고 깨끗한 마음의 젊음으로 이기는데 목표를 둔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회원여러분이 본인을 회장으로 뽑아주신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경기도약사회 사무국을 둘로 나눠 운영할 것이다. 경기북부와 남부로 나눠 지역이 넓다는 이유만으로 일선 약국을 경영하는 회원들의 고충과 목소리를 듣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며 분회가 있다는 핑계로 일선 약국이 당하는 고통을 결코 외면하지 않겠다. 내 임기동안 단 한명의 회원약국이라도 객관적으로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허창언 회장은 현재 맡고 있는 대약 법제위원장과 성관위 대변인직을 19일부로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람있게 마무리 짓고 싶었으나 지역약사회에 대한 소명의식으로 그 뜻을 이루지 못해 약사회와 회워 앞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경기도약 회장 선거는 허창언씨의 출마선언으로 김경옥, 김현태, 이세진씨가 4파전을 치르게 됐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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