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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의 열린태도 그 결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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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의 열린태도 그 결실을 위해
  • 의약뉴스
  • 승인 2003.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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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은 그동안 어느 정부부처 보다도 국가 산업발전을 위해 업계 실무자들과 부딛치면서 열린자세를 견지해 왔다.

'참여정부' 이전부터 수 없이 설명회와 공청회를 통해 비판적인 의견도 듣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는 '직접참'여를 이끌어 왔다.

10일 개최된 약의날 행사의 실질적인 주도 역할을 했던 식약청 의약품안전국 직원들은 다소 지친듯한 모습이었다.

게다가 실무자들은 학계, 업계의 때로는 신랄한, 다소 비판적인 견해들에 둘러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상식적인 대안을 겸허히 제시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이상 '철밥통'이라는 과거의 비난은 이제 비난의 대상이 안된다는 것을 실감했다.

의약품의 가치를 논하는 다국적의약협회의 심포지움에서 심창구 청장은 "행사장 문을 열어 놓도록 하자, 이 자리는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가장 먼저 했다.

이같은 식약청의 열린 자세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비판보다는 '지원'이 필요하다. 바이오 인프라 문제를 이야기 하면서 어떤 참석자는 "복지부에, 국회에 확실히 필요성을 알려야지 뭐하고 있느냐"는 식으로 몰아부치기 까지 했다.

비난은 의미가 없다. 이는 열린 마음을 도로 닫을 뿐이다. 어느나라에서나 행정이란 경직성을 갖고 있게 마련이다. 행정은 법이 있어야 행해진다. 법 제정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무엇이 안 되 있다고 비난하기 보다는 가장 빠른 해결책을 찾아 돕는 일이 필요하다. 법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국회에 청원 할 수 있고, 국회의원을 통해 의원입법 할 수도 있다.

사실 바이오나 신약에 부분에 있어서 아직 우리나라는 초보운전 단계다. 문제의 핵심은 얼마나 힘을 합쳐 국가와 산업체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어떤 방법론으로 가져오느냐에 있다.

오래 된 역사와 노하우를 가진 미국, 일본 같은 약업 선진국을 식약청은 부지런히 뒤쫓고 있다. 이를 업계와 학계는 비난을 위한 비난 보다는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대안은 전문가들의 커뮤니티다. 우리 기업에는 수십년간 외국 업계에서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수두룩하다. '청기와 장사치'처럼 묻어두지 말고, 지식을, 경험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 이상 외국 보다 못하다고 제 얼굴에 침뱉는 식의 무의미한 비난은 그만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이공계는 피폐해져 있고, 출연연구소 인력들이 짐을 싸는 일은 이미 기사거리도 못된다. 정부 연구소의 박사급인력들은 대부분 대학 교수 자리를 얻기 위해 적은 임금이라도 잠시 머무르는 곳 쯤으로 여기고 있다.

더우기 예산은 누가 가져다 줄 것인가. 수재의연금 모으듯 전 국민의 동참을 호소해 모으면 될 것인가. 정부의 조직 설립은 말 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심창구 청장 처럼 누구나에게 문을 열어 놓고, 학계와 업계가 기꺼이 참여하면 최소한 참여자들은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기위해 백방으로 알릴 것이고, 그렇게 되면 국회의원도, 정책 결정권자도 움직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대세'를 거스릴만한 명분을 그 누구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의약뉴스는 강조한다.


의약뉴스 의약뉴스 (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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