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전 한쪽 쏠리는 단초 제공해
외자제약사와 의사간의 검은 커넥션이 여전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공정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전국구 임진출 의원은 "국내 제약사와 외자사가 의사의 해외학회나 심포지엄 참가 지원 규모는 외자사가 현저히 높다"고 지적하고 "이 경우 의사들의 처방이 한쪽으로 기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국내제약사의 경우 여행경비를 팀장에게 국한 하지만 외자사는 사실상 대상에 제한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국내사로 주로 구성된 제약협회 회원사는 항공료 등급이 일반석이지만 외자사가 주로 가입해 있는 KRPIA는 비즈니스클래스가 대부분이라는 것.
여행경비도 제약협회는 등록비와 식대,숙박비 등 공식학회 활동으로 인정되는 부분에만 지원하나 KRPIA는 '합리적인 수준의 여행경비'로 기준이 제정돼 있어 기준이 애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외나 국내에서 의사들이 주관하는 각종 학회와 심포지엄의 경비를 제약사가 일방적으로 후원하는 것은 불건전한 의약품 거래관행의 단초가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덧붙여 "다국적 제약사들은 태국 등 접대가 용이한 해외에서 대규모 행사를 치르며 이런 경우 수백명의 의사와 그 가족들이 초청돼 대접을 받는다"고 있다고 말했다. 임의원의 이런 주장은 의사와 제약사간의 검은 커넥션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저작권자 © 의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