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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막대한 자금-기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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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막대한 자금-기간 '힘들다'
  • 의약뉴스
  • 승인 2003.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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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과제 중단시 행정제재도
제약사가 신약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실제로 성공하기 까지에는 오랜 기간과 많은 자금이 들어가지만 성공하기는 힘들다.

특히 개발하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는 경우에는 그동안 투여했던 시간과 자금이 일시에 물거품이 돼버린다.

개발시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 경우에 따라 행정제재 뿐만 아니라 정부에 지원금을 반납해야 한다.

최근 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정부지원 신약개발과제 70개중 중단된 것은 총6개 과제다.

일동제약의 'IDC7181 주사용 세파로스포린 항생제의 개발'은 연구소 화재로 중단되어 복지부는 최종보고서에 대한 평가후 행정제제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생명과학의 '인간화 단클론항체를 이용한 류머티스관절염 치료제 개발'과제는 전임상결과 예상치 못한 독성이 발현되어 지원이 중단됐다.

유한양행의 '간장질환치료제(Mivotilate) 개발'은 임상2상 시험의 실효성과 향후 시장성이 불투명한 이유로 중단돼 복지부는 주관연구책임자 2년, 참여기업 1년 참여제한과 주관연구기관 경고조치를 내렸다.

유한양행은 또 '항암제 YH3945의 개발' 과제가 전임상시험중 예상치 못한 독성 발현으로 지원이 중단됐다.

쎄라피아진은 '만성 B형간염 면역 치료제 개발'중 전임상결과 원인불명의 독성검출과 재무상황악화로 중단해 연구책임자와 참여기업 2년 참여제한과 주관 연구기관 경고조치를 받았다.

녹십자와 쎄라피아진이 추진하던 '쯔쯔가무시증 예방 백신의 제품화'과제는 시료공급의 어려움과 주관책임자의 사직 요청, 제2세부과제의 재무 상황 악화로 중단돼 연구책임자2년, 참여기업 1년 참여제한과 주관 연구기관 경고조치를 받았다.

이런 예들은 신약 개발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나타내고 있다. 신약조합은 51개 회원사에서만 현재 진행중인 신약개발 과제는 181개이며, 이중 전임상이상 진행중인 것은 33개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신약조합 회원사의 신약 개발 소요 자금은 6년간 7500억 수준이고, 업계는 이중 3300억 정도의 정부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투자수요가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올 해 신약개발 지원예산으로 160억원을 책정해 집행하고 있으며 내년예산안으로 456억원을 책정했다.

종근당의 캄토벨주는 우리나라의 8번째 신약이고, 개발비는 150억원, 94년부터 올 해 빛을 보기까지 10년이 걸렸다.

한 제약관계자는 "신약 개발이 성공하면 수출, 수입대체 효과 등 국가적으로 엄청난 수익을 가져온다. 정부는 신약을 국가기간산업으로 설정해 보다 폭넓은 지원을 해야한다. 이렇게 해야 신약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용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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