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자/플래티넘 병용요법, 비소세포폐암 생존율 38.9%까지 개선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삼성의료원 박근칠 교수, 아주대학병원 최진혁 교수, 한양대학병원 안명주 교수, 서울아산병원 김상위 교수 등 국내 대표적 혈액종양 전문가들이 참여해 젬자에 관한 최신 연구결과들을 소개했다.
특히 이탈리아 토리노 대학의 스카글리오티(Giorgio Vittorio Scagliotti) 박사는 전 세계 4천 5백 여 명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13개의 임상연구를 종합 분석, 최근 캐나다에서 개최된 세계폐암학술대회(WCLC)에 보고된 내용들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스카글리오티 박사에 따르면 젬자와 플래티넘 병용요법의 경우 전반적 생존율이 기존 35%보다 3.9% 증가한 38.9%까지 개선되었으며, 평균 생존기간 또한 5.14개월로써 다른 화학요법에서의 4.4개월을 18%나 증가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젬자와 시스플라틴 병용요법과 젬자와 카보플라틴 병용요법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젬자는 3세대 항암제로 다른 약군에 비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차별된 효능을 보였으며 두 가지 요법 모두 효능과 내성면에서 우수함이 입증됐다.
젬자/시스플라틴과 젬자/카보플라틴 병용요법은 부작용 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는데, 전자는 메스꺼움, 구토 등을 유발하는 반면 젬자/카보플라틴은 혈소판 감소증을 보였다.
이 외에도 젬자는 동시화학방사선요법(Concurrent Chemoradiatherapy)에 쓰였을 경우에도 역시 안전함이 입증됐다.
또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현재 2차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해 대규모 3상 임상실험 중인 릴리의 새로운 항암제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세드)에 대한 연구 결과도 함께 다뤄졌다.
서울아산병원 김상위 교수에 따르면 “알림타는 도시탁셀과 비교했을 때 반응, 생존율 등에서 매우 유사한 효능을 나타냈으며 호중성백혈구감소증 등의 부작용은 도시탁셀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1999년도에 국내 출시된 젬자는 현재 전 세계 90개국에서 허용되고 있으며 췌장암 분야에서는 30년만에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첫 품목으로 췌장암의 기본적인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젬자는 또 세계 각국에서 비소세포암과 방광암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나라에서 시스플라틴과 병용 또는 단독으로 비소세포암을 치료하고 있다.
유럽과 국내에서는 유방암 치료에도 쓰이고 있는 젬자는 뉴크레오사이드 유사체로 유전체의 생성을 억제함으로 암 세포의 복제와 세포 성장을 막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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