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세대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Cialis)’가 마침내 국내 시장에 발매된다.

한국릴리(대표 아서 캇사노스)는 지난 7월 25일 식의약청의 시판허가 이후 진행 해 온 각종 법률적 절차가 26일 오후 6시 30분 식약청의 고시(제003-44호)로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27일부터 국내 주요 도매상을 통해 전국적으로 시알리스 공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알리스 발매로 500억원에 달하는 국내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놓고 그 동안 시장을 선점해오던 비아그라와 치열한 ‘발기전쟁’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시알리스는 약효가 24시간 이상 지속되고, 음식물이나 술의 섭취에 영향을 받는 등, 복용시간과 작용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성생활이 가능하다는 차별화된 장점이 있어서 시판 전부터 국내 의료진과 환자들 사이에 화제를 뿌렸던 제품이다.

시알리스는 해외시장에서 단시일 내에 소비자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 커다란 주목을 받게 된 발기부전 치료제여서 국내에서도 그 관심도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24시간의 효과지속의 시알리스는 경쟁제품인 4시간 효과지속의 비아그라나 레비트라와는 화학 구조식이 완전히 다른 차별화된 제품으로 ‘제 2세대 발기 부전 치료제’로 불려지고 있다.

최근 독일 본(Bonn) 의과대학 하트무트 포스트(Hartmut Porst) 교수가 발표한 ‘환자들의 발기부전 치료제 선호도 직접 비교’에서도 발기부전 환자의 63%가 시알리스를, 19%가 비아그라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나, 시알리스의 시장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도 했다.

시알리스는 연노랑색의 아몬드형으로 10mg과 20mg 두 종류가 있으며,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특히 하루 이상 효과가 지속되는 시알리스의 가격은 4시간 효과 지속의 다른 경쟁제품과 비슷한 수준인10mg(1정) 13,000원과 20mg(1정) 16,000원 선에서 판매된다.

또한 이러한 시알리스의 효능효과 대비 경제성이 단연 돋보여 환자들이 실제적인 이유 때문이라도 시알리스를 더욱 선호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알리스는 발기부전 환자 1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임상시험에서도 85.4%의 발기성공률을 입증해보여 경쟁제품인 레비트라의 발기성공률 78.4%(국내임상)를 크게 앞지른바 있다.

한편 98 년 허가받은 비아그라는 82%(글로벌 데이터)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시알리스의 국내 임상을 담당했던 연세대의대 영동세브란스 비뇨기과 최형기 교수는 “시알리스는 음식물과 알코올의 섭취에 상관없이 약효가 16분에 나타나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특징을 가진 약물”이라며 “당뇨 및 고혈압으로 인한 발기부전 환자에게도 효과가 좋아 국내 발기부전 환자들이 정상적인 성생활을 즐기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릴리는 이례적으로 시알리스의 판매만을 담당하게 될 영업사원을 공개 모집한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영업력 강화를 위해 대웅제약과 공동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는 등 비아그라를 넘어서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이다.

헬스케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MS데이터에 따르면, 시알리스는 현재 유럽시장에서 평균 25%,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40%대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시판 2개월 만에 시장의 54%를 차지하며 비아그라를 앞지르
는 등 선전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의 돌풍여부가 주목된다.

한국릴리 아서 캇사노스 사장은 “복용시간이나 작용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성생활이 가능하다는 차별화된 장점으로 시판 2~3년 내에 국내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50%를 넘어설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시알리스는 현재 시판중인 비아그라와 작용기전이 동일하며 비아그라나 레비트라처럼 질산염제와 함께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임상실험에서 보고된 부작용으로는 경미한 수준의 두통과 어지럼증 등이었다.

시알리스는 지난 2002년 11월 12일 영국을 시작으로 현재 한국을 포함해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전세계 40개국에서 시판되고 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