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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림약품 = 결산결과 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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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림약품 = 결산결과 의혹 증폭
  • 의약뉴스
  • 승인 2003.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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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100억이 늘었는데 순이익은 2천만원밖에 증가되지 않은 결산보고서가 나와 업계의 의혹이 일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광림약품(6월 결산법인)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당기 매출액은 250억원으로 전년도 150억원에서 100억원인 67%나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당기 1억3천만원으로 전기 1억1천만원에서 불과 2천만원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계산됐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매출액순이익율은 0.51%에 그쳤고, 영업외적인 요소를 배제한 매출액영업이익율은 0.78%에 그쳤다. 곧, 어떻게 계산해도 이익이 채 1%도 되지 않는 결과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익이 적게나는 원인은 매출원가에 있다. 당기 매출원가는 243억원으로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감하기 때문에 이익은 적을 수 밖에 없다.

우연히도 광림약품의 매출원가는 전기 143억원에서 100억원이 증가해 매출액 증가분과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보면 당기상품매입액 247억원에 기초상품재고액 22억을 더하고, 매입할인 11억과 기말상품재고액 15억원은 뺀 금액인데, 전기의 기말 상품재고액은 22억원을 나타낸 바 있다.

매출액 증가분, 매출원가 증가분과 마찬가지로 영업이익도 전년도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총이익은 약8억원, 판관비는 약6억원, 그 차액인 영업이익은 1억9700만원으로 전년도 2억원과 불과 300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영엉외수익은 1186만원, 영업외비용은 3525만원, 경상이익은 1억7천만원으로 계산됐다.

당기에 법인세는 4408만원을 내 전기 3999만원에서 409만원 증가했다. 접대비는 6662만원으로 전기 4908만원에서 1754만원 증가했다.

부채는 136억원으로 전기 94억원에서 42억원이 늘었다. 부채 중에서는 매입채무가 13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채비율도 1512%에서 1802%로 높아졌다.

기말의 현금은 기초 5억원에서 약7억원이 증가한 12억원으로 나타났다.

광림약품의 결산결과는 비슷한 규모의 업체와 비교할 때 큰 차이를 보여준다.

매출 271억원에 순익 12억원을 낸 경일약품이 4월에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도 238억원에서 33억원 증가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7억원에서 4억원 증가했다.

매출원가는 238억원, 매출총이익은 32억원, 판관비는 22억원, 영업이익은 9억원을 나타냈다.

곧, 경일약품의 매출액순이익율은 4.4%, 영업외적인 요소를 배제한 매출액영업이익율은 3.3%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중론이다.

한편 감사보고서에는 기장의 기본이랄 수 있는 회계연도를 '제XX(당)기'와 '제XX(전)기'로 표기해 제대로 돼 있지 않았다. 광림약품의 감사는 우리회계법인에서 시행했다.

지난 5월 해태유업 상장폐지 논란 당시 우리회계법인은 지난해 9월 '적정'의 감사의견을 제시했지만 올 3월 안진회계법인이 제시한 감사의견은 '의견거절'로 나타난 바 있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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