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분담 공략
한국릴리(대표 아서 캇사노스)는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약효가 최대 24~36시간까지 지속되는 자사의 제2세대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Cialis)’의 국내 시판를 앞두고 대웅제약(대표 윤재승)과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이로써, 한국릴리는 대웅과 손잡고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500억원에 이르는 국내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두고 현 선발주자인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의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체결로 한국릴리는 모든 병원의 영업과 함께 의원(클리닉)중 비뇨기과를 맡게 되고, 대웅제약은 비뇨기과를 제외한 모든 의원의 영업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국내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규모는 약 5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향후 30%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거대시장이다.
한국릴리는 대웅과의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마켓리더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릴리 아서 캇사노스 사장은 “국내 제약사중에서 대웅은 의원(클리닉) 부문에 영업력이 특히 탄탄하여 돋보였고, 그 동안 쌓아온 협력 관계를 통해 깊은 신뢰감을 형성되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여 함께 손 잡게 됐다”고 전했다.
또, “유럽, 아시아 시장에서의 가파른 상승세가 국내에서도 이어져 시판 후 2~3년 안에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 윤재승 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에도 현지 선두 제약기업인 스피마코(SPIMACO)사와의 마케팅 제휴를 통해 54%의 점유율로 발매 2개월만에 비아그라를 추월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랜 파트너 관계로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는 두 회사가 힘을 합해 시너지를 낸다면 시알리스가 선두 제품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제2세대 발기부전치료제인 시알리스는 미국 일라이 릴리(Eli Lilly)사가 개발한 경구용 치료제로서, 음식물과 알코올의 섭취에 상관없이 약효가 최대 24~36시간까지 지속되는 획기적인 약물로 개발당시부터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화제를 불러 왔었다.
제약시장 전문조사 기관인 IMS에 따르면 시알리스는 출시 2개월 만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비아그라를 누르고 시장점유율 54%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또 호주 뉴질랜드 싱가폴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40%에 육박하는 등 대부분 국가에서 평균 25%대를 기록, 비아그라가 선점한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일 내한한 독일 본(Bonn) 의과대학 하트무트 포스트(Hartmut Porst) 교수가 발표한 ‘환자들의 발기부전 치료제 선호도 직접 비교’에서 발기부전 환자의 63%가 시알리스를, 19%가 비아그라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나, 시알리스의 시장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7월 말 식약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으며 9월 말 발매 예정이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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