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로 사거리에 볼만한 풍경이 펼쳐졌다. 엇그제 국군의 날 기념 행사 리허설 때문이다.

▲ 그를 보고 웃었으나 그는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 뒤로 보이는 이순신 장군 같은 모자를 썼다.

 

어디서 온지 모르는 외국인들이 병정 차림으로 도열해 있다.

▲ 막 시가 행진이 시작되는 찰라.

북소리에 맞춰 이들은 행진한다. 마치 개선 장군 같다. 6.25 때 참전한 나라의 후손들인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 한국인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있다.

하늘 위로 에프 15 전투기가 굉음을 내며 낮게 비행하고 있다.

놀란 사람들이 하늘 한 번 쳐다보고 신호가 바뀌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