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사람들이 누군가를 더 믿도록 만드는 반면, 이것이 사람들을 더 잘 속아 넘어가게 하지는 않는다고 벨기에 루벵 가톨릭 대학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옥시토신은 사회적인 행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호르몬 수치의 증가는 더 많은 엄마와 아기간의 유대감과 전체적인 보살핌, 너그러움, 신뢰와 관련이 있었으나, 이 높아진 신뢰가 선택적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 연구에서 참가자들에게는 위약 비강분무제 혹은 옥시토신 비강분무제가 주어졌다. 그리고 난 후, 파트너와 나눌 수 있는 돈을 주어 신뢰 게임을 할 것이 요구됐다.

참가자들은 컴퓨터, 가상 파트너와 짝을 이루었으며, 이들 중 몇몇은 돈을 나누는 타입의 믿을 수 있는 파트너였고, 또 몇몇은 자신을 위해 모든 돈을 갖는 믿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난 파트너였다.

위약이 주어진 참가자들에 비해, 옥시토신이 주어진 참가자들은 더 많은 돈을 컴퓨터와 믿을 수 있는 파트너에게 주었다. 그러나, 옥시토신 그룹이 위약이 주어진 사람들보다 외견상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와 돈을 나눠 가지는 경우가 더 많지 않았다.

이 연구 결과들은 옥시토신이 사람들을 더 믿게 만들지만, 이것이 몇몇 상황에서만 그러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 연구 보고서는 ‘Psychological Science’ 온라인판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