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혈액아니 뇌척수에서 흔적 발견
뇌가 AIDS를 야기시키는 바이러스인 HIV를 숨기는 편리한 장소가 될 수 있다고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항HIV 약물을 사용한 적이 있는 HIV 감염 환자 약 70명으로부터 얻은 샘플들을 분석했다. 테스트 결과, 환자들의 약 10%가 자신의 혈액이 아닌 척수 액에서 HIV의 흔적을 나타내고 있었다.
연구진에 의해 실시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몇 년 동안 약물 치료를 받은 15명의 HIV 감염 환자 중 60%가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보다 수치가 더 낮았지만, 척수액에서 염증 징후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항HIV 약물들은 이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아줄 수 있으나, 감염이 치료되지 않는 경우, 이 바이러스가 뇌를 감염시키고, 손상을 야기시킬 수 있다.
연구진은 “뇌가 보호 장벽에 둘러싸여 있어, 약물이 얼마나 잘 침투하느냐에 영향을 미치므로, 뇌에 있어서 항바이러스 치료는 다수의 요소들에 의해 복잡해진다. 이것은 뇌가 바이러스 치료가 덜 효과적일 수 있는 저장소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척수액의 소량의 바이러스가 앞으로의 합병증 위험을 나타내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HIV 감염에 대한 새로운 약물과 치료 방법이 개발될 때, 뇌에서의 영향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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