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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응급약국 절반의 시작이 성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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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응급약국 절반의 시작이 성공하려면
  • 의약뉴스
  • 승인 2010.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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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심야응급약국 시행이 지난 19일 부터 시작됐으니 오늘(26일)로 꼭 일주일 째다.

응급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말라는 의협의 압박이 있었고 참여가 부진해 약사회가 애간장을 끊이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일단 시작은 했으니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 부터다. 애초 자발적으로 약사들이 원해서 시작한 것이 아닌만큼 얼마만큼 국민 편익에 도움이 될지 궁금하다. 약사회는 일반약 슈퍼판매를 막기 위한 일환으로 이 제도 도입을 서둘렀다.

파생공세로 밀고 나오는 시민단체의 압박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던 셈이다.  약사들은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약사회의 정책에 따르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일반약 시장을 슈퍼에 고스란히 넘길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보다도 약은 약사만이 독점해야 한다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두려움이 더 큰 이유였다. 어쨋든 약사들은 심야응급약국이라는 이름으로 편의점에 맞서면서 일단 일반약의 슈퍼판매 논의를 잠재웠다.

속된 말로 돈벌이도 안되고 신변의 위협은 물론 건강까지 잃으면서 지켜내고자 하는 '약은 약사에게'라는 구호를 지키려는 처절한 몸부림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잠시일 뿐이다. 심야약국의 운영이 부실하거나 잘 못될 경우 오히려역풍을 맞을 수 있다. 부실한 심야응급약국에 시민들의 질타가 이어질 것이고 이는 바로 일반약 슈퍼판매 필요성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약사들은 지금 절박한 상황에 몰려 있다. 심야약국의 성공여부 여부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하지만 대개는 방관자적 입장이다. 이래서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마음만이 아닌 실천으로  적극 참여하는 길만이 성공을 담보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강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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